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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순항 중이던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 시즌8이 잇따라 암초를 만났다.
지난달 24일 'SNL코리아8'(이하 'SNL8') 공동 연출을 맡은 민진기 PD가 돌연 교체 돼 외압 논란이 불거졌다. 배우 김민교, 개그맨 유세윤이 각각 최순실, 정유라로 분장해 현 시국 상황을 꼬집은 바 있다.
'SNL8' 측은 "민진기 PD가 새 프로그램을 맡게 돼 현재 기획 중"이라며 하차는 "패러디 방송 전부터 결정된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은 정치권을 풍자하던 '여의도 텔레토비'에 대해 청와대가 성향 조사에 나섰다고 단독 보도했다. "원고 쓴 작가의 성향을 조사해갔다. 무서웠다"라는 tvN의 전 관계자의 증언까지 나왔다.
tvN 측은 "청와대의 제작진 조사는 들은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크루와 제작진을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인만큼 방영 중 하차를 결정했다는 제작진의 해명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이틀 뒤 크루 이세영은 B1A4 캐스팅 비화 영상에서 멤버들의 신체부위를 만지는 듯한 행동을 보여 성추행 의혹을 받았다.
팬들의 항의와 하차 요구가 빗발쳤는데 'SNL코리아8' 제작진이 두 번, 이세영이 한 차례 사과문을 게재하는 것으로 수습에 나섰지만 분위기를 뒤집진 못했다.
급기야 B1A4 팬들은 최근 국민신문고에 '이세영씨의 성추행 혐의를 경찰이 수사해달라'는 글을 올렸고, 여성청소년수사팀이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맡게 되면서 1일 오후 이세영 측은 "조사가 이뤄질 경우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세영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SNL8' 제작진은 이번에도 '하차' 카드를 아꼈다. 충분한 대화 끝에 이세영이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는 것. 문제는 'SNL8'이 웃음을 생산해내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빠른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과연 'SNL8'은 심상치 않는 난관을 어떻게 돌파할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tvN 제공, tvN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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