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삼성이 홈에서 패배를 잊었다. 홈 11연승과 함께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서 원주 동부 프로미에 92-69로 완승했다. 삼성은 홈 11연승, 최근 4연승을 달렸다. 12승3패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동부는 9승5패가 됐다. 4위.
팀 컬러가 똑같은 두 팀의 2라운드 만남. 어느 포지션에서도 미스매치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데 동부는 두경민이 발등 수술 후 재활 중이다. 신인 최성모가 리바운드와 수비를 잘 해내며 두경민 공백을 메워왔다. 그러나 노련한 김태술이 최성모를 압도했다. 스텝과 페이크로 가볍게 최성모를 제치고 레이업 득점과 어시스트 패스를 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김준일이 연속 득점했다. 문태영은 돌파하다 벤슨에게 블록을 당했으나 그 공이 림으로 들어가며 행운의 2득점을 올렸다.
동부도 로드 벤슨이 라틀리프를 상대로 포스트업 득점을 연이어 해냈다. 윤호영과 허웅이 스크린을 받아 중거리포도 터트렸다. 1쿼터 막판 웬델 맥키네스가 흐름을 바꿨다. 마이클 크레익을 상대로 돌밑 득점을 올렸고, 크레익의 공격을 블록으로 쳐냈다. 수비리바운드 이후 직접 속공을 시도, 마무리까지 해냈다. 동부는 베테랑 박지현을 김태술에게 붙였으나 효과는 없었다. 1쿼터는 동부의 21- 18리드.
외국인 빅맨 4명이 동시에 매치업되는 2쿼터. 힘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삼성은 크레익이 힘으로 밀고 들어가서 골밑 득점을 올렸다. 문태영은 라틀리프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밑에서 득점했다. 크레익이 벤슨과 맥키네스를 상대로 조금씩 우위를 점하면서 경기 흐름이 삼성으로 살짝 넘어갔다.
동부는 박지현의 3점포로 맞받아쳤다. 박지현의 속공과 맥키네스의 덩크 마무리로 동점. 그러자 삼성은 크레익의 연속 중거리포로 달아났다. 동부 빅맨들은 크레익의 미드레인지 움직임을 제어하지 못했다. 맥키네스가 3점포로 응수했으나 삼성은 라틀리프마저 골밑 득점에 가세했다. 주희정의 탭 패스를 임동섭이 3점포로 마무리했다. 동부도 벤슨의 연속득점이 나왔다. 맥키네스와 김주성의 3점포로 다시 동점. 전반전은 42-42.
3쿼터 시작하자마자 문태영이 라틀리프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올렸다. 동부는 맥키네스의 3점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도 라틀리프의 중거리포가 터졌다. 이후 맥키네스, 김태술이 점수를 주고 받았다. 라틀리프는 크레익의 패스를 받아 득점했다. 그러자 동부는 라인크로스, 트레블링으로 주춤했다. 그 사이 삼성은 크레익이 스핀무브에 이어 골밑 득점을 올렸다. 임동섭도 3점포를 터트렸다. 라틀리프와 크레익의 속공 득점도 나왔다. 10점 내외로 달아났다.
동부는 최성모와 맥키네스의 득점으로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3쿼터 종료 4분44초전 이지운의 U파울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크레익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계속된 공격서 라틀리프가 3점 플레이를 엮어냈다. 동부는 급격히 무너졌다. 수비 밸런스가 무너졌고, 리바운드 가담은 줄어들었다. 실책도 쏟아졌다. 득점 이후에도 백코트가 빨리 이뤄지지 않아 실점했다. 삼성은 속공 빈도를 높였다.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과 임동섭의 3점포로 15점차 이상 달아났다. 3쿼터는 삼성의 73-57 리드.
동부는 급격히 무너졌다. 실책이 계속 나오고, 리바운드 가담이 원활하지 않았다. 삼성은 세트오펜스와 속공을 자유자재로 시도, 마음 먹은대로 점수를 만들었다. 그러자 동부 김영만 감독은 맥키네스를 제외하고 전원 백업 멤버들을 투입했다. 주전들에 대한 질책의 의미, 마지막 반전을 노린 승부수였다.
통하지 않았다. 20점 내외의 점수 차는 이어졌다. 삼성은 주전들이 적절히 득점을 만들면서 승부를 갈랐다. 김준일이 맥키네스의 골밑 공격을 블록으로 저지한 이후 맥키네스도 급격히 위축됐다. 오히려 점수 차는 30점차 가까이 벌어졌다. 크레익이 23점, 라틀리프가 21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크레익. 사진 = 잠실실내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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