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었다. 대한항공이 홈 팬들에게 뒤집기쇼를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1,2세트를 모두 내주고 핀치에 몰렸다. 하지만 김학민이 폭발하기 시작하면서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날 김학민은 30득점을 집중시켰다. 가스파리니도 30득점을 올려 변함 없는 공격력을 보였다.
경기 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3-0보다 3-2로 이겼다는 게 굉장히 기쁘다. 대한항공이 끈기가 없지 않았나"라고 이날 대역전승에 대해 의미를 뒀다.
박 감독은 "우리가 1,2세트도 크게 잘못한 건 없었다.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선수들한테 잘 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날 박철우의 복귀전을 지켜본 박 감독은 "지금 컨디션은 70% 밖에 안 되는 것 같다. 배구 기술은 녹슬지 않았는데 체력이 다 올라온 것 같지 않다"라고 평했다.
박 감독은 김학민의 활약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김학민한테 바라는 최고치보다 더 잘 하고 있다. 에이스나 베테랑으로서 더이상 바랄 게 없다. 무엇보다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관리를 잘 하는 것"이라는 박 감독은 "워낙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선수더라. 구단에서 마련한 산소캡슐도 매일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선두로 2라운드를 마친 박 감독은 "우리 대한항공만의 색깔을 입힌다고 이야기했는데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서브면 서브, 블로킹이면 블로킹 이런 식으로 차별화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물론 시간이 많이 필요할 거라 계산은 했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2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