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2016년 한국 축구의 마지막 타이틀이 걸린 최후의 승부가 펼쳐진다. FC서울은 역전극을 원하고, 수원 삼성은 굳히기를 노린다.
서울과 수원은 3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워드컵경기장에서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선 수원이 2-1로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수원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 짓는다. 반면 서울은 원정 다득점을 활용해 승부를 뒤집겠다는 각오다. 서울이 2차전에서 1-0으로 이기면 우승컵의 주인공은 바뀐다.
변수는 크게 3가지다. 첫째는 결장과 부상으로 인한 전력 누수다. 서울이 그렇다. 지난 1차전에서 데얀이 경고누적으로 인해 2차전 결장이 확정됐다. 골키퍼 유현도 사후 징계로 못 뛴다. 여기에 주세종도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수원은 최정예가 나선다. 기존의 조나탄, 염기훈, 권창훈 등이 건재한 가운데 산토스, 조동건, 조원희, 곽광선 등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전력 누수가 거의 없다.
두 번째는 박주영의 복귀 여부다. 데얀의 부재로 인해 아드리아노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박주영의 출전은 그래서 중요하다. 일단 부상은 많이 회복된 상태다. 2차전을 앞두고 정상 훈련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에 따라 선발보다 조커로 나와 경기 흐름을 바꿀 카드로 나설 전망이다.
박주영의 해결사 본능에 대한 기대이기도 하다. 박주영은 지난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서울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큰 경기에 강한 박주영이다.
마지막은 원정골이다. 어쩌면, 2차전 승패를 좌우할 가장 큰 키워드이다. 서울은 1차전 수원 원정에서 주세종의 만회골로 2차전 역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이 1-2로 졌지만, 홈에서 1-0으로 이기면 결과는 완전히 뒤바뀐다.
때문에 수원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야 한다. 서울의 추격 의지를 꺾기 위해선 수원도 원정골이 필요하다. 이는 두 팀의 경기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울은 득점을 노리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해야 하고, 수원 역시 득점과 실점에서 모두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