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FC서울이 승부차기 끝에 수원 삼성에 패하며 FA컵 2연패에 실패했다. 하지만 후반 교체 투입돼 극적인 추가골과 승부차기에서 파넨카킥을 선보인 ‘신인’ 윤승원의 활약은 돋보였다.
서울은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9-10으로 수원에 졌다.
먼저 선제골을 내준 서울은 연장전에 가기 위해 무조건 두 골이 필요했다. 아드리아노의 동점골로 1-1을 만든 서울은 경기 막판까지 수원의 수비를 뚫는데 실패했다. 아드리아노가 또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무승부면 우승에 실패하는 황선홍 감독은 후반 43분 마지막 교체카드로 ‘신인’ 윤승원을 투입했다. 반드시 득점에 필요한 상황에서, 그것도 슈퍼파이널이란 중요한 매치에서 어린 선수를 내보내는 건 감독으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하지만 황선홍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극적인 추가골로 이어졌다. 교체로 들어간 윤승원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찬스에서 박주영이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꽂아 넣으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윤승원은 2004년 서울에 입단했지만 프로 3년 차인 올해에서야 첫 데뷔전을 치렀다. 본래 중앙 미드필더였지만 서울에 좋은 미드필더가 많아 황선홍 감독 부임 후 측면 공격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그리고 황선홍의 최후의 카드로 윤승원을 택했다.
비록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수원에 우승컵을 내줬지만 윤승원의 활약은 다음 시즌을 더 기대케 했다. 윤승원은 노장들도 긴장하는 승부차기에서 과감한 파넨카킥을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울은 우승을 놓쳤지만 윤승원이란 슈퍼 루키를 얻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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