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퇴장으로 지옥과 천당을 오간 수원 삼성 수비수 이정수가 결과가 안 좋았으면 은퇴까지 고려했었다고 밝혔다.
이정수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전반 35분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을 당했다. 경기를 주도했던 수원은 이정수 퇴장 후 수비가 크게 흔들리며 1-2로 패했다.
하지만 다행히 승부차기에서 10-9로 승리하며 통산 4번째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기 후 이정수는 “퇴장 당하는 순간 올해도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결승전을 뛸지도 모르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컸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시작되고 쉽게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퇴장 당하면서 쉽게 갈 수 있는 걸 어렵게 갔다”면서 “다들 고생해서 어렵게 우승했다. 이 기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퇴장에 대해선 “솔직히 결과가 안 좋았으면 은퇴까지 하려고 했다. 나 하나로 팀이 망가지는 모습이 견디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FA컵 우승으로 수원은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정수는 “올해 전북 우승을 보고 더 자극이 됐다. 우승이 목표겠지만 적어도 4강까지는 가고 싶다”고 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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