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판도라'를 통해서 박정우 감독님과 벌써 4번째 작품을 했어요. 주제가 셌기 때문에 캐릭터 분량에 대해서는 고민을 했는데, 여배우 누군가는 그 역할을 해야했고 감독님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 하게 됐어요."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 제작 CAC엔터테인먼트배급 NEW)는 국내 최초로 원전 폭발사고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지진과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 그에 따른 재난들이 판타지일 것으로만 생각했지만 최근 국내에도 많은 지진이 일어나고 있고 정부의 안일한 대응까지, 현 시국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문정희는 극 중 원전 피폭으로 시아버지와 남편을 잃은 정혜 역을 맡아 절절한 모성애를 보여줬다. 특히 박정우 감독과 앞서 함께한 '연가시'에 이어 두 번째 재난영화다.
"피난을 가는데 '연가시'와 마찬가지로 또 체육관이 나와서 안한다고 했었어요.(웃음) 그래서 감독님에게 땡깡을 부렸던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건 이해가 됐어요. 우리나라 안에서 대피소라고 하면 사실 많이 없거든요. 모인다고 하면 학교나 공공시설 안에서 해야했는데 영화 속에서 필수 불가결할 것 같다고 생각했고 체육관의 노하우를 알려드렸어요."
문정희가 밝힌 체육관 노하우는, 실내공기가 추운 체육관 안에서 수많은 보조출연자들을 상대로 한 팁이었다. 다수의 움직임이 걸려야 하는 한 번의 테이크에서 연기자들의 동선에 대해 다양한 팁을 알려줬다. 박정우 감독이 믿을 수밖에 없는 듬직한 모습이기도 했다.
"고속도로 씬은 아비규환이었어요. 큰 선풍기로 톱밥을 날렸어요. 인체에 무해하다고는 하지만, 김영애 선생님도 건강이 좋지 않으셨기 때문에 감기에도 조심해야 했어요. 감독님이 도와달라고 했는데 이건 도와준 수준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처음에는 김명민 선배님이 출연한다고 했을 때 정말 기뻤는데 생각해보니까 대통령 역이어서 청와대에만 있으니까 억울하더라고요.(웃음) 그래도 제가 고생했던 작품은 결과물이 좋아서 기대하면서 촬영했어요."
문정희는 '판도라' 촬영을 위해 원자력 발전소의 실태와 장단점 등을 공부했다. 이는 '판도라'의 모든 배우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박정우 감독은 '연가시' 때 쌓아놓은 재난 영화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판도라' 때 더욱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수많은 사례들을 연구를 했고 배우들 또한 쉽게 접근할 영화는 아니라고 판단해 박정우 감독과 함께 공부를 했다.
"에너지, 전기를 절약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누진세 때문에도 고생을 했는데 원자력과 정말 고생이 많이 되더라고요. 폐연료에 대한 비용처리는 후대에 내야하는 것도 있어서 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판도라'가 이걸 던지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쏟을 수도 있겠다는 뿌듯함이 있는 것 같아요."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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