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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윤석과 변요한이 영화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에서 환상의 2인 1역 호흡을 주고받으며 원작 소설과는 또 다른 감동을 예고했다.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는 영화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홍지영 감독과 출연배우 김윤석, 변요한, 채서진, 박혜수, 김상호, 안세하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홍지영 감독의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전세계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보았을 법한 '내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이라는 시간 여행 판타지적인 스토리를 탄탄한 전개로 풀어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 수현(김윤석)이 30년 전의 자신(변요한)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홍지영 감독은 "원작 소설이 워낙 탄탄하게 구성돼 있어 시나리오 작업이 어렵지 않았다"라며 "기욤 뮈소가 한국적으로 변경된 부분에 대해 마음에 들어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소설은 2004년에 출시됐고 작가는 프랑스 소설가인데 배경은 미국이다.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섞여 있는데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분명했다. 외로움과 돌이킬 수 없는 실수 등이다. 판타지 장르에서만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면 누구나 품고 있는 후회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원작과 비교해 달라진 점에 대해서도 밝혔다. 홍지영 감독은 "한국화하는 과정에서 크게 두 가지 설정이 바뀌었다. 수현과 아버지의 관계, 또 현재 수현과 딸과의 관계다"고 말했다.
돌고래 조련사 연아(채서진) 캐릭터 설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연아의 직업을 소설과 달리 돌고래 조련사로 변경했다. 어떤 여성상이면 좋을까 생각해봤는데 욕구에 충실하고 더 나아가 투 수현 김윤석과 변요한을 이끌고 중심에 서서 포용하고 아우르는 역할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영화와 원작을 비교하면서 보면 더욱 재밌을 거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김윤석과 변요한의 2인 1역 연기가 기대감을 모으는 작품이다.
믿고 보는 배우 김윤석과 충무로 유망주 변요한이 각각 현재와 과거의 수현을 맡아 환상적인 케미를 예고했다. 이들은 30년이라는 세월을 사이에 두고 같은 인물로 분해 비주얼, 사소한 습관부터 복합적인 내면 연기까지 소화했다.
김윤석이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면 변요한은 대선배 사이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뒷받침했다.
변요한은 "대본을 보고 공부를 하면서 정말 진심을 담아서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라며 "나뿐만 아니라 전 배우들, 스태프가 진심을 담아 찍은 영화다. 영화 속에 있는 메시지들의 진심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따.
김윤석은 "무엇보다 어수선한 겨울에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영화 한 편이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으면 싶은 바람이다"라며 "멜로뿐만 아니라 친구와의 우정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가족들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꽉찬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끝으로 두 사람은 "영화처럼 과거를 되돌릴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라는 질문에 답했다.
먼저 김윤석은 "30년 전의 나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강력하게 권고할 거다"고 얘기했다.
변요한은 "나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여동생한테 찾아가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내가 사춘기 시절 동생에게 실수를 한 적이 있다. 이때 2년 동안 말을 안 했다. 그때로 돌아가 사과하고 사이좋게 잘 지내고 싶다"고 털어놨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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