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가 '내부 단속'에 실패, 선발투수진을 보강해야 하는 과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우규민은 내년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은 5일 우규민과의 FA 계약을 발표했다. 4년 총액 65억원이 그 계약 조건이다.
LG로서는 팀내에서 꾸준히 활약한 토종 선발투수를 잃고 말았다. 올 시즌에는 부진했으나 해마다 10승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물론 LG는 굳건한 1~3선발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사와 재계약했으며 '캡틴' 류제국의 존재도 든든하다. 하지만 144경기란 장기 레이스를 치르는 현실에서 확실한 선발투수 3명 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확실한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입장이다. 우선 팀내 자원 중에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신정락에게 기대를 걸 수 있다. 신정락은 2014년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상적인 호투를 보였던 주인공. 이때의 호투가 재연된다면 10승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올해 선발 경험을 쌓은 선수로는 임찬규, 이준형 등이 있으나 확실한 4선발감이라 하기엔 어렵다.
따라서 외부 시장을 노크할 가능성도 보인다. 프랜차이즈 스타급 투수를 잃은 LG이기에 그 공백을 단숨에 메우기 위해서는 FA 시장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야구계에서는 LG가 FA 시장에 나온 대어급 투수 차우찬에게 관심이 크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다만 차우찬은 미국이나 일본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있어 계약이 쉽게 진행되지는 않고 있다.
LG는 올해 기적적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다. 4년간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만 3차례. 그간 팀 선수 구성은 많은 변화가 있었고 지금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적기이기도 하다. LG가 더 높은 곳을 보고 있다면 그 공백을 메우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은 분명하다.
[우규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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