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튼 16점' 하나은행, 신한은행 제압…공동2위 도약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KEB하나은행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공동 2위로 도약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68-55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하나은행은 5승6패로 삼성생명, KDB생명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3승8패로 최하위.

하나은행은 특유의 조화로운 패스게임이 돋보였다. 염윤아의 패스에 의한 강이슬의 컷인 득점, 백지은과 나탈리 어천와의 2대2 공격, 김지영의 돌파 등 다양한 득점루트가 돋보였다. 신한은행은 김단비 위주로 공격을 풀어가면서 곽주영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 중반 연속 6득점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강이슬이 신한은행 지역방어를 깨는 3점포를 터트렸다. 1쿼터 막판 카일라 쏜튼이 데스티니 윌리엄즈에게 반칙을 얻어 자유투로 득점했다. 서수빈의 아웃렛 패스를 속공에 가담한 김지영이 마무리하는 장면도 나왔다. 1쿼터는 하나은행의 18-15 리드.

양팀 모두 2쿼터 초반 조그마한 패스 실수와 쉬운 슛 실수가 이어졌다. 그래도 신한은행은 윌리엄즈의 골밑 득점과 김단비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나은행은 김지영의 3점포로 응수했으나 신한은행도 김단비의 뱅크슛, 골밑 득점, 윌리엄즈의 골밑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신한은행은 리바운드 우세를 앞세워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고, 잘 살렸다. 윌리엄스의 공헌이 높았다.

하나은행은 작전타임 후 패턴에 의한 강이슬의 중거리슛, 김지영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상대 실책을 유발한 뒤 백지은의 속공 득점으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전은 하나은행의 30-28 리드.

3쿼터 초반 하나은행 강이슬과 신한은행 김연주가 3점포를 주고 받았다. 그러나 양 팀 모두 크고 작은 실책이 많이 나왔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강이슬과 어천와가 연이어 2대2 공격에 성공했다. 그리고 상대 실책에 의한 어천와의 속공 득점으로 달아났다. 하나은행은 기습적인 풀코트 프레스로 재미를 봤다. 쏜튼의 골밑 득점, 강이슬의 3점포, 골밑 돌파로 또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무더기 실책으로 자멸했다. 하나은행은 4분8초전 좌중간에서 돌파하던 김지영이 쏜튼에게 찔러준 어시스트 패스가 기가 막혔다. 이후 신한은행의 실책이 나오자 쏜튼이 또 다시 속공 득점을 올렸다. 쏜튼의 연속득점과 서수빈의 중거리포도 터졌다. 쏜튼의 속공 득점으로 20점차 이상으로 벌어졌다. 3쿼터는 하나은행의 56-38 리드.

20점 내외의 점수 차가 4쿼터에도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이미 전의를 상실한 상태였다. 추격의 동력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하나은행이 경기 막판까지 매끄러운 공격과 타이트한 수비를 이어가며 큰 점수차 리드를 유지,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나은행은 쏜튼이 16점, 강이슬이 15점으로 활약했다.

[쏜튼.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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