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제 꿈은 ‘진짜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김윤아 네 번째 앨범 ‘타인의 고통’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타이틀곡 ‘꿈’을 가장 먼저 선보인 김윤아는 “6년만에 솔로 앨범을 냈다”고 말문을 연 후 현 시국을 언급하며 “지금 새 노래를 홍보하는게 죄스러운 기분도 든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내 음악이 위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꿈같은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올해 초 전 소속사와 결별한 김윤아는 “자유의 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마침 걸린 약속도 없어 약 10개월 정도 쉬었다. 곡도 안만들고 누구와 뭐 하겠다고 약속도 안했다. 그렇게 지내다보니 ‘다시 무언가를 좀 만들고 싶다, 곡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난 혼자만 활동하는 경우가 아니니까 내 솔로 앨범이 밀려버리면 자우림 앨범도 한없이 뒤로 밀릴 것 같아서 다시 노래를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근황과 관련해서는 “멍때리며 지냈다. 정말 평범하게 지냈다. 아이와 맛있는 것을 만들어 먹고 가족여행도 다녔다. 양가 부모님과 시간도 많이 보냈다. 드라마도 보고 책도 많이 읽었다. 그런 시간이 내게 다시 무언가를 쓸 용기와 에너지를 줬다. 이렇게 앨범을 만들 에너지가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김윤아는 후두염으로 인해 뮤지컬에서 하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윤아는 “당시 굉장히 침통한 상황이었다. 의학적으로 낫는다는 선을 주는 분도 안계셨고 다들 노래하지 말고 쉬라고 했다. 사실 지금도 전에 없던 소리가 나고 어떤 각도로 고개를 돌렸을 때 원하지 않는 소리가 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굉장히 조심스러운 한해가 됐다. 일을 계속 할 수 있는냐의 문제도 걸려 있었고 녹음하면서도 예민하게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또 “부끄럽게도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아픈 일이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죄송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우여곡절을 겪은 후 새 앨범은 낸 김윤아는 “그래서 더 애틋하다. 주변의 지인이 세상을 떠났다. 여러 가지 슬픔이 앨범에 담겨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앨범명 ‘타인의 고통’은 김윤아가 일반인들의 일상을 보며 느낀 감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수록곡에는 ‘은지’라는 곡이 있는데, 실존 인물이다. 이 곡은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로, 김윤아는 “빛나고 아름답고 생기발랄했던 여자들에 대한 곡이다”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김윤아는 “내년에는 데뷔 20년을 맞는 자우림과 인사드릴 일이 많을 것 같다”고 활동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윤아의 이번 솔로 4집은 우리 사회가 지금 함께 생각해야할 화두 ‘타인의 고통’을 제목으로 달았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사회 안에서 비로소 개인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그는 언급하며 상실과 슬픔, 공감, 그리고 특유의 차가운 듯 다정한 위로를 이번 앨범에 가득 담아 냈다. 진화를 거듭하는 김윤아의 음악 세계를 이번 앨범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