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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두산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가 재계약에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는 8일 구단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올 시즌 외국인타자로 팀에 합류한 에반스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에반스는 2017시즌에도 곰 군단과 함께 간다.
총액 68만 달러(약 7억 9000만원)에 계약한 에반스는 올해 연봉인 55만 달러 보다 13만 달러 늘어난 금액을 받는다.
주로 중심타선으로 출전한 에반스는 올 시즌 118경기에 나서 타율 0.308(400타수 123안타), 24홈런, 81타점, 69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특유의 호쾌한 스윙과 빠른 배트 스피드로 장타를 생산, 20개가 넘는 홈런을 만들며 근래 두산 외국인타자 중 가장 좋은 기량을 보였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시즌 개막 후 4월 한 달간은 타율이 0.164에 머물렀을 정도로 부진했다.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자 ‘미운 오리’ 취급을 받으며 방출과 교체를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에반스는 5월부터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2군서 열흘 넘게 시간을 보낸 그는 ‘지옥에서 돌아왔다’를 입증하는 듯 5월 초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5월에만 7개의 홈런과 타율 0.351를 기록해 ‘백조’로 재탄생했다.
후반기에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인 에반스는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제 몫을 해냈다. 홈런은 없었지만 4경기서 타율 0.438를 기록, 7개의 안타를 생산하며 팀 우승에 일조했다. 한국무대 첫 시즌부터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두산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두산은 시즌 종료와 동시에 에반스를 포함해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총 3명의 외국인선수와 모두 재계약을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니퍼트와 보우덴의 계약이 협상 중인 가운데 에반스가 가장 먼저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
[닉 에반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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