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가 양현종도 붙잡았다. 이제 필요한 건 우승이다.
KIA는 20일 FA 양현종과 1년 총액 22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양현종이 지난 10일 에이전시 스포스타즈를 통해 KIA 잔류의사를 밝히면서 몸값이 관건이었다. KIA는 양현종에게 결과적으로 단년 계약을 통해 에이스 대우를 해줬다.
KIA는 이미 FA 타자 최대어 최형우를 4년 100억원에 영입했다. 보상선수 강한울을 삼성에 내줬으나 전체적으로 볼 때 전력은 분명 보강됐다. 일본 진출을 타진했던 양현종마저 붙잡으면서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4번타자와 에이스를 동시에 보유했다.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도 붙잡았다. 새 외국인투수 팻 딘에겐 물음표가 달렸지만, 기본적인 1~3선발진 구성은 두산과 함께 리그 최강이다. 어깨에 웃자란 뼈를 깍아내는 수술을 받은 윤석민의 전반기 복귀가 불투명하다. 그래도 베테랑 마무리 임창용이 풀타임을 뛰며 뒷문에 대한 계산도 어느 정도 잡힌 상태다.
고질적인 4~5선발, 필승계투조 구축 문제를 해결하면 KIA가 2017시즌 우승에 도전할 전력인 건 분명하다. FA 투타 최대어에게 122억5000만원을 투자했고, 외국인선수 3명에게 약 40억(345만달러-헥터 170만달러, 팻 딘 90만달러, 로저 버나디나 85만달러)를 투자했다.
그렇다면 KIA가 내년에 보답을 받을 방법은 단 하나,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KIA는 올 시즌 2011년 이후 5년만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이젠 2009년 이후 8년만의 우승이 필요하다. 김기태 감독 마지막 시즌. 구단은 김 감독에게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줬다.
디펜딩챔피언 두산은 여전히 강력하다. 다크호스도 많다. 그래도 현장으로로선 양현종과 최형우를 동시에 보유하게 되면서 KIA 팬들에게 우승, 혹은 그에 부합하는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하는 책임감과 과제를 안게 됐다.
[양현종(위), 최형우(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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