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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연애를 할 때는 순정남 스타일이에요. 착한 남자를 좋아하는 분이 있고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분이 있는데 전 상대를 잘 맞춰주는 성격이거든요. 그래서인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기분 좋게 봤어요. 지금까지 해봤던 로코와는 또다른 소재이긴 했지만 정말 좋았어요."
배우 천정명은 영화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배급 오퍼스픽쳐스)에서 친구 한제인(하지원)에게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다가가는 남사친(남자사람친구)으로 분했다. 천정명은 영화처럼, 목숨 건 연애를 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 두 번 정도는 해봤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좋아했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친구들 사이에서는 퀸카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아버지가 무섭다는 소문이 나서 걱정을 했는데, 어느날 부모님 안계실 때 집에 놀러가게 됐고 그 친구의 아버지가 갑자기 들어오시게 돼서 절 많이 때렸어요. 화가 많이 나셨던 것 같아요. 알고보니 아버지가 조폭이더라고요. 그 때는 정말 욕도 많이 먹고, 정말로 위협을 느꼈어요."
천정명은 다양한 작품에서 실제 여자친구와의 모습처럼, 연상·연하 케미스트리를 보였다. 고현정, 최강희, 하지원 등 연상녀부터 문근영, 김소현 등 어린 배우들까지 다채로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연상, 연하는 현장,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요. 어린 친구들 중에서도 성숙한 사람들이 있거든요. 문근영은 애늙은이처럼 성숙했어요. 문근영과 처음 호흡을 맞췄을 때 좋았어요. 반면에 성숙하지 않은 친구들도 있으니까 그때그때마다 다른 것 같아요. 지금까지 케미가 가장 좋았던 배우요? 문근영도 좋았고 최강희 누나도 정말 좋았어요. 처음에는 걱정했는데 현장에서 너무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배려왕이었어요."
천정명은 자신의 차에 우산, 의자, 랜턴 등 각종 장비들을 갖고 다닌다. 지방 촬영을 대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쓰기보다는 여배우들에게 말없이 빌려줄때 더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여배우들이 의자가 없을 때는 간이의자를 주기도 하고 햇빛이 강하거나 바람이 많이 불 때는 우산을 주기도 한다. 표현에 서툰 천정명이 여배우를 챙기는 나름의 방법이었다.
"낯을 가려서 말을 잘 못하지만 커피라도 드리고 옆에 딱 봤을 때 필요한 것 같으면 뭔가를 주는 편이에요. 표현의 방식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도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표현을 잘 못하거든요. 선배님, 형들에게 먼저 '밥 사주세요'라고 말을 잘 못해요. 날 찾아주는 후배가 있으면 좋죠. 저도 선배님들 식당에서 만나면 가서 인사를 드리는 편이에요."
[천정명.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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