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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불타는 건물 속에서 잠든 이웃의 생명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초인종 의인' 故 안치범씨가 생전 꿈꿨던 한국성우협회의 명예회원이 됐다.
지난 9월 9일 밤 안치범 씨는 자신이 사는 건물이 연기로 꽉 찬 것을 확인한 뒤, 복도를 다니며 이웃들을 대피시켰다. CCTV 화면으로 사건 당일의 화재현장을 살펴 본 결과 건물을 막 빠져나온 안씨는 2초 후 10여 명의 잠든 이웃들을 구하려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사람들은 "결단의 2초는 건물 안에 있던 10여 명과 안씨의 운명이 바뀌는 순간이었다"고 말한다.
성우를 꿈꿔온 안치범 씨는 성우 시험 준비에 매진하기 위해 두 달 전부터 마포구 서교동의 원룸 건물에서 거주하였다. 화재가 일어나자 신고한 뒤 잠든 이웃들을 깨워 대피시켰지만 자신은 연기에 질식해 중태에 빠졌고 안타깝게도 지난 9월 20일 숨졌다. 다음날 한국성우협회에서는 방송극회(KBS, MBC, EBS, CBS, PBC, 투니버스, 대교, 대원) 이사회의를 소집해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표의를 전달함에 합의하였다.
이에 오는 16일 3시 KBS 라디오공개홀에서 개최하는 KBS 성우연기대상시상식(온퍼레이드)현장에서 어머니에게 한국성우협회 명예회원임을 인증하는 '명예 성우' 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근욱 한국성우협회이사장은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하는 성우들의 뜻을 모은 것"이라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고인의 부모님과 국민들의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뜻을 밝혔다.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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