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1루수 골든글러브…외인 최초 2회 수상 영예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에릭 테임즈(밀워키, 前 NC)가 외인 최초로 2회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테임즈는 1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총 유효표 345표 중 244표를 획득, 구자욱(70표, 삼성), 오재일(25표, 두산), 브렛 필(6표, 前 KIA)을 따돌리고 리그 최고의 1루수로 우뚝 섰다.

이로써 테임즈는 KBO리그 외국인 선수 최초로 골든글러브 2회 수상과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까지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경우는 14차례 있었지만, 2회 수상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테임즈는 올 시즌 12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1(436타수 140안타) 40홈런 121타점 118득점 장타율 0.679 출루율 0.427를 기록했다. 최정(SK)과 함께 홈런왕을 차지했고, 장타율까지 더해 2관왕을 차지했다. 득점과 타점도 각각 2위와 4위로, 중심타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리그 막바지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지난달 말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계약을 통해 KBO리그를 떠나게 된 점 등 외적 요소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었지만 그는 오직 실력으로 다른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골든글러브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테임즈 대신 NC 다이노스 통역이 대리 수상했다.

[에릭 테임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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