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KGC가 단독 2위에 올랐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17-77, 40점차로 대승했다. 117점은 올시즌 한 팀 최다득점이며 40점차는 올시즌 최다 점수차 타이기록이다.
이날 승리로 KGC는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14승 5패를 기록,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가 됐다. 반면 KT는 10연패 수렁에 빠지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이는 골드뱅크 시절을 포함해도 팀 역사상 최다 연패다. 시즌 성적 2승 17패로 최하위.
1쿼터에는 접전이 펼쳐졌다. KT가 박상오와 리온 윌리엄스의 득점으로 시작했지만 KGC도 김기윤의 왼쪽 사이드 3점슛과 한희원의 득점으로 곧바로 역전했다. KGC가 25-23으로 2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KGC는 김기윤이 10점, 오세근이 8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 후반까지 엎치락 뒤치락 접전이 이어졌다. 이 때 KGC가 주도권을 가져왔다. 41-38에서 이정현의 패스에 이은 데이비드 사이먼의 앨리웁 덩크로 기세를 올렸다. 이어 이정현의 오른쪽 사이드 3점슛까지 터지며 1분을 남기고 48-40까지 달아났다. KGC가 50-43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정현은 2쿼터에만 9점을 올렸다.
3쿼터 들어 양 팀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3쿼터 초반만 해도 KT는 김우람과 김종범의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섰다. 이것도 잠시 뿐. 이후 KGC의 맹폭이 시작됐다. 사익스의 돌파 득점으로 점수차를 원상복귀시킨 KGC는 오세근의 팁인과 이정현, 사이먼의 바스켓카운트로 71-53까지 달아났다.
끝이 아니었다. 사익스가 연속 속공 덩크를 성공시키며 2분여를 남기고 79-56까지 벌렸다. 이후에도 일방적 경기는 이어졌고 82-58로 3쿼터가 끝났다.
3쿼터 득점만 보면 KGC는 32점, KT는 15점이었다. KT는 3쿼터에만 턴오버 7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반면 KGC는 장기인 속공을 앞세워 KT와의 격차를 계속 벌렸다.
4쿼터 반전은 없었다. KGC는 40점차를 넘기는 등 4쿼터 내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끝에 4연승을 완성했다.
이정현-오세근-사이먼 삼각편대는 이날도 이름값을 확실히 해냈다. 이정현은 21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오세근은 20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사이먼도 25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이날 고별전을 치른 사익스는 16점 5어시스트 4스틸을 남겼으며 김기윤도 12점 6어시스트를 보탰다. 이날 KGC는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KT는 3쿼터 중반들어 급격히 무너지며 창단 첫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KGC 이정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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