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한달간 라면만"…'택시' 우리가 몰랐던 유민 속사정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후회하지 않아요.”

13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는 한일 양국에 진출한 1세대 외국인 스타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유민, 윤손하가 출연했다.

이날 윤손하는 본격적인 토크에 앞서 서울 중심가의 쿠킹 스튜디오를 찾아 유민을 위한 묵은 등갈비찜을 요리했다. 윤손하는 “내가 친정언니”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택시’를 위해 직접 방한한 유민은 약 4년만에 한국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했다고. 그녀는 “계속 그리웠다”고 말했다. 이에 이영자는 “얼굴에 손 댄 곳이 없다”고 말했는데, 유민은 부끄러워하며 “하고 싶었는데 기회를 놓쳤다. 일본에서 계속 활동을 했다”고 해명했다.

최근 유민은 일본에서 섹시 화보를 찍어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그만큼 남다른 여신 비주얼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윤손하 역시 꾸준히 미모를 유지하며 활동하고 있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도 본분을 다하고 있다.

두 사람은 양국을 오가며 활동할 시절 공감대를 가지며 급격하게 친해졌다. 윤손하는 “KBS 공채 탤런트 출신인데, 일본 공영방송 NHK에서 드라마를 하는데 한국 여배우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때 국장님이 오디션을 보라고 했는데 합격했다”며 일본 데뷔 계기를 밝혔다.

이어 윤손하는 자신의 전성기를 회상하며 기무라 타쿠야와 연기를 같이 했다고 고백했다. 윤손하는 “일본 드라마에서 기무라 타쿠야 옆집 여자 역할을 찾고 있었다는데, 그가 나를 추천해줬다고 한다”고 덧붙여 감탄을 자아냈다.

유민은 광고에서 장동건, 이병헌, 배용준 등과 호흡을 맞췄다고 자랑했으며, 강호동이 진행을 맡았던 MBC ‘천생연분’ 출연 당시도 떠올렸다. 유민은 ‘천생연분’에서는 비, 김흥수 등에게 애정공세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화려했던 시절 뒤에는 힘든 에피소드도 많았다고. 유민은 언어의 장벽을 언급하며 “안좋은 말을 많이 배웠다. ‘강아지 새끼’가 좋은 말인 줄 알았다. 귀여운 말인줄 알고 감독님에게 한 적도 있다”고 설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민은 최근까지도 계속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윤손하는 “나만 욕먹는 것은 상관없는데, 나로 인해 한국여자 이미지가 나빠지면 어쩌지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심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유민 역시 “일본 사람에 대한 안좋은 감정이 많고 일본 여자에 대한 이상한 선입견도 있다. 그래서 일본 사람에 대한 인상이 안좋아질까봐 걱정했다”고 고백했다.

윤손하는 양국을 오가며 바쁘게 일하던 시절에 지인으로부터 지금의 남편을 소개받게 됐다. 윤손하는 “남편이 팔에 다가 내 이름을 문신으로 새겨놨더라. 좀 놀랐다”고 전했다. 실제로 윤손하는 국제전화비로 1백만원 이상을 지불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유민은 “오래 만난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은 결혼을 할 마음이 없었다. 서른이 넘었는데도 결혼 얘기가 없었고 계속 일을 해야 한다고만 말을 했다”며 수년간 연애를 했던 지난 사랑에 대한 후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는 남자친구가 없다고.

특히 유민은 갑자기 일본행을 택한 이유와 관련해 “같이 일하던 매니저가 돈을 가지고 장난을 쳐 상처를 받았다. 좋아했던 한국이라는 나라를 싫어하게 될까봐 두려웠다. 월급 10만엔을 받고 일했다”고 설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심지어 소속사는 3개월만에 망했으며, 한달간 라면과 김밥만 먹고 살 정도였다.

그러나 유민은 활짝 웃으며 “후회하지 않는다. 너무 너무 좋다”며 남다른 한국 사랑을 표했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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