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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본의 아니게 화제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는 네 명의 스타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1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배우 김진, 양미라, 방송인 안혜경, 배우 겸 가수 이수완이 출연했다.
이날 네 명의 스타는 '데뷔 23년차 안녕맨', '영원한 버거소녀', '원조 날씨여신', '서프라이즈의 걔'라는 과거형 소개와 함께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방송의 주제는 '심해어 특집'. 화려했던 전성기 이후 비수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을 향해 MC들은 온라인상에 게재된 "이 연예인은 누구에요?" 질문글을 소개하며 '팩트공격'을 날렸다.
이어 이들의 전성기 시절 이야기가 소개됐다. 양미라는 '버거소녀'로 불렸던 전성기 시절을 언급했고, MC 전효성은 "그 시절에 세금만 1억 원을 냈다고 하는데 맞냐?"고 물었다. 이에 양미라는 "맞다"며 "당시에 같은 소속사이던 배우 장동건보다 내가 수입이 많았다"고 털어놔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이를 듣던 김진은 "내가 양미라에게 궁금했던 소문이 있다. 양미라가 예전 전성기 시절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그걸 피하기 위해 계단에서 직접 굴러 떨어지는 자작극을 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 진짜인지 너무 묻고 싶은데 그 소문을 들은 뒤 양미라를 만나지 못했었다"고 말을 꺼냈다.
물음에 양미라는 "그 당시에는 하루에 한 시간, 두 시간 정도만 자고 스케줄을 소화하던 시점이었다. 일을 쉬고 싶은 데 쉴 수가 없었다"며 "그 때 매니저가 '너는 다치지 않는 이상 쉴 수 없어'라고 말을 하더라. 그 말에 꽂힌 거다. 고기 집의 화장실이 2층에 있었는데 나도 너무 무서웠지만 발을 스스로 헛딛고 말았다. 사실 당시에는 생각보다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MBC '서프라이즈'로 얼굴을 알린 이수완은 하차를 결심할 당시의 상황을 털어놨다. 그는 "내가 항상 제자리에 머무는 느낌이 들었다. 가슴이 뛰는 일이 하고 싶었다"며 "그런데 내가 전화를 받지 않는 방식으로 하차를 했다. 제작진에게 이제야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게 됐다. '서프라이즈' 1000회에는 축하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있겠다"고 영상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주로 MC들의 공격 표적이 된 것은 김진이었다. 김진은 "엑소 찬열과 닮은꼴이라는 말이 있다. 김진은 20대 시절의 본인 얼굴이 찬열보다 낫다고 생각하냐?"는 MC들의 물음에 "나는 내가 더 나은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MC 박소현은 "아니다. 아니다"며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안혜경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은 심해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공효진이 연기한 표나리 역의 실제 모델이 나다"며 "드라마 작가가 나와 기상 캐스터들을 인터뷰했고 내가 얘기했던 부분도 극에 나왔다. 표나리가 아나운서 시험에서 떨어진 뒤 기상캐스터로 일하게 된다. 그 부분이 내 경험과 똑같은 에피소드다"고 소개했다. 비록 잠시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조금 비켜나있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입담을 자랑하는 네 스타의 이야기가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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