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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슈퍼워킹맘’은 위대하고 또 애처롭다.
1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5’ 14회에서는 추억이 깃든 물건들을 팔면서까지 돈을 마련하려는 라미란 부장의 불쌍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라미란은 낙원사 사람들에게 집에서 가져온 여러 가지 물건들을 팔기 위해 ‘영업’에 나섰다. 우선 라미란은 이수민에게 “스무살에 나이트 갈 때마다 입었던 것이다.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다”라며 1만원짜리 촌스러운 원피스를 들이밀었다가 거절 당했다. 스잘에게는 조용필 LP판을 팔려고 했지만 어림없었다.
또 라미란은 윤서현 과장에게는 “결혼 10주년에 남편에게 선물받은 명품 구두”라며 빨간색 하이힐을 보여줬다. 라미란은 남편이 중국 출장에서 비싼값을 주고 샀다고 말했지만, 알고보니 이 구두는 가품, 일명 짝퉁이었다. 윤서현은 이 사실을 알고도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고 전전긍긍했다.
백수 남편 대신 두 자녀의 학원비를 보태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부쳤지만, 라미란은 되려 굴욕만 당했다. 이 구두를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려놓은 후 직거래를 위해 닉네임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의 장도연을 만났지만 사기꾼 취급에 망신만 뒤집어 쓴 것. 장도연은 라미란에게 “가짜 속여서 팔면 사기다. 콩밥먹고 싶냐. 남편이 사기꾼이네. 사기 거래에 폭력범으로 신고할 것이다. 개망신을 줘야 한다”고 소리쳤다.
이때 윤서현이 갑자기 거래 현장에 도착해 남편 행세를 해줬다. 모든 상황을 눈치챈 라미란은 속상함에 자리를 박차고 뛰어갔는데, 이때 다 낡은 구두가 말썽을 부렸다. 너무 오래 신은 탓에 다 찢어져 버린 것. 결국 윤서현은 라미란에게 새 구두를 선물하며 위로했다. 라미란은 “날 동정하냐”며 툴툴댔지만, 윤서현의 진심을 알고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이처럼 라미란은 직장인으로서, 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힘든 삶을 살고 있다. 단 몇푼 벌어보자고 온갖 수모를 당하는 라미란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짠하게 만들었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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