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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직접 영화의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먼저 '너의 이름은.' 제목의 탄생 배경에 대해 밝혔다. 그는 지난 2014년 봄, 이 영화의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첫 기획서에 적힌 제목은 '너의 이름은.'이 아닌 '꿈이라 알았으면(가제) ~남녀 뒤바뀌는 이야기'였다.
일본의 유명한 와카(정형시) '그리며 잠들어 그이 모습 보였을까, 꿈이라 알았으면 눈뜨지 않았을 것을'에서 모티브를 얻은 제목이었다. 엇갈리는 남녀의 이야기를 섬세한 영화언어로 그려왔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감수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반면 기획서 단계에서부터 주인공 도시 소년 타키, 시골 소녀 미츠하의 이름은 결정돼 있었다. 이후 6고에 걸쳐 완성된 시나리오의 제목은 '너의 이름은.'으로 낙점됐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바뀐 제목에 대해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자신의 이름을 말하거나 상대방의 이름을 묻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름을 묻는 것으로부터 관계가 출발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 동기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 모르는 장소에서 살고 있고 어쩌면 그 두 사람은 만날지도 모르는 존재다. 현실에서는 만날 수 없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서로 만나게 된다. 단순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너의 이름은.'은 천 년 만에 혜성이 다가오는 일본을 배경으로 절대 만날 리 없는 두 사람 타키와 미츠하가 기적적으로 이어지며, 서로의 이름을 잊지 않기 위해 펼치는 감동의 드라마를 압도적인 영상미와 스케일로 그려낸다.
일본에서 1,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재패니메이션 흥행 2위에 오른 작품이다. 내년 1월 4일 개봉 예정.
[사진 = 영화 '너의 이름은.' 포스터]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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