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저스틴 커젤 감독이 영화 '어쌔신 크리드'로 알레한드로 G.이냐리투 감독의 계보를 이어갈 차세대 할리우드 감독으로 떠올랐다.
저스틴 커젤 감독은 지난 2011년 호주 최악의 연쇄살인을 다룬 영화 '스노우타운'으로 연출 데뷔를 했다. 데뷔와 동시에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특별 언급을 비롯해 숱한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화려하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5년 '맥베스'에서 전세계적인 고전을 자신만의 과감하고 색다른 연출로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본인 만의 스타일을 공고히 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가운데 내년 1월, '어쌔신 크리드'로 컴백을 알렸다.
'어쌔신 크리드'는 유전자 속 기억을 찾아주는 최첨단 기술을 통해, 15세기 암살단의 일원이자 조상인 아귈라를 체험한 칼럼이 세상을 통제하려는 템플 기사단과 대립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엇보다 유전자 메모리를 이용해 수 세기를 넘나들며 자신의 조상을 경험한다는 독창적인 설정이 스크린에 구현되는 데에는 커젤 감독의 남다른 시도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평소 유전학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혁신적인 스토리를 적극 활용하되, 관객들이 이를 어려움이 아닌 흥미로움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데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이는 바로 관객들이 실제처럼 느낄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리얼리티를 부여하는 것이었는데, 15세기 스페인의 느낌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의상과 공간부터 실감나는 마차 추격과 건물 사이를 넘나 드는 아슬아슬한 고공 액션, 정교한 검 싸움 등으로 사실감을 강화했다. 더불어 전작 '맥베스'에 이어 마이클 패스벤더, 마리옹 꼬띠아르와 호흡을 맞춰 기대감을 더했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커젤 감독에 대해 "그는 이 작품에 대한 뛰어난 통찰이 있었다. 모든 장면마다 어떤 점이 중요한 지 명확하게 알고 있었기에 작업이 명료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신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광활한 스케일의 스토리와 액션, 모든 것에 정성을 들여 이전 작품에서의 또 한 걸음 진보를 선보인 저스틴 커젤 감독. 첫 장편 '아모레스 페로스'로 각종 트로피를 휩쓴 뒤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아카데미 감독상 2연패를 차지하며 영화계 거장의 자리에 오른 알레한드로 G.이냐리투 감독의 계보를 이어갈 할리우드의 새로운 감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어쌔신 크리드'는 오는 2017년 1월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영화 '어쌔신 크리드' 포스터]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