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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사람도 아닌 도깨비에 이렇게 빠질 줄이야. 지은탁의 일만은 아니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도깨비'는 1회 6.3%(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해 최근 방송된 4회는 11.4%로 껑충 뛰어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1회에서 공유는 영화 속 주인공 그 자체였다. 백성들이 신(神)이라 불렀던 무신, 김신은 시뻘건 피를 뒤집어쓴 채 주군의 칼날에 죽었다. 이어 푸르고 큰 검이 심장에 꽂힌 채로 935년 동안 도깨비로 살고 있다. 나이 935세의 도깨비, 예상을 뒤엎고 여성 시청자들에게 치명적인 매력으로 꽂히고 있다.
완벽한 보디라인으로 1회에서 영화 '킹스맨: 시르킷 에이전트' 콜린 퍼스처럼 찬란한 수트 매력을 뽐냈던 그는, 진지한 순간에는 사극톤으로 말을 한다. 이는 935년 전, 그가 무신으로 살았던 것을 떠올리는데 세련된 외모에 사극 톤의 말투가 이렇게 잘 어울릴 데가 있었을까 싶다.
지은탁 역의 김고은과 티격태격하면서도 그를 챙겨주고, 촛불을 불면 지은탁 곁에 '뿅'하고 나타나는 터라 '어떻게 하면 멋지게 나타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모습은 귀엽기 그지없다. 저승사자 이동욱에게 달려가 "이 책을 들고 있으면 있어보일까", "이 그림을 들고 있을까" 등 관심이 있지만 애써 부인하고 싶은 지은탁을 향한 마음이 간지럽게 그려졌다.
또 이모와 그의 자녀들에게 구박을 받는 지은탁에게 우산이 되어주며 꽃까지 선물하고, "왜 내게 남자친구 선물을 해주지 않느냐"라는 지은탁에게 "이번 생에 그런 일어나지 않아. 내가 싫으니까"라며 '심쿵'을 유발하는 멘트는 지은탁 뿐만 아니라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맥주 2캔을 마셨을 뿐인데 귀엽게 취하는 모습도 매력적이다.
'도깨비'는 공유를 위한, 공유에 의한 찬란하고 아름다운 드라마다. 김은숙 작가가 그토록 공유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까닭이 '도깨비'를 통해 증명됐다. 그야말로 포텐이 터진 격이다.
앞서 '도깨비' 제작발표회에서, 김은숙 작가의 남자 캐릭터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에게 이번 캐릭터는 어떻게 어필될 수 있을지를 묻자 공유는 "이번에는 인간이 아닌 도깨비인데 어떨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우려와는 달리, 시청자들은 도깨비가 공유라서 무한한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도깨비' 공유.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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