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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2016년 올해 영화계는 빛났다. 970만 관객을 돌파한 '검사외전'이 첫 포문을 열었고 외화들의 공세에도 국내 작품들의 선전이 잇따랐다. 단순히 관객들의 예매율과 관객수가 높았던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호평을 받은 '곡성', '아가씨' 등 문제작들과 영화 '동주', '우리들'처럼 적은 예산에도 큰 울림을 준 영화들이 있었다.
▼ 첫 도전 : 첫 좀비물 '부산행'·이준익 감독의 도전 '동주'
영화 '부산행'은 애니메이션 감독인 연상호 감독이 처음으로 장편 상업영화에 도전한 작품이다. '부산행'은 국내 첫 좀비물로도 큰 관심을 모았는데 칸국제영화제에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역대 칸 영화제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라는 호평을 받은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부산행'은 첫 상업영화 감독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만듦새, 그리고 관객들에게 큰 충격과 공포를 안겨 지난 7월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또 '동주'는 '사도', '소원', '평양성'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작품으로 강하늘, 박정민이 각각 윤동주와 송몽규로 분했다. 일제강점기, 문인들의 항쟁을 다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 이 작품은 적은 예산과 흑백 스크리닝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상업영화 감독인 이준익 감독의 새로운 도전은 관객들에게 통했고 큰 호평을 받았다.
▼ 문제작 : '곡성'·'아가씨', 파격적 미장센+연기 '호평'
'추격자', '황해' 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은 지난 5월 국내외 관객들을 뜨겁게 달군 작품이다. '곡성'은 낯선 외지인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을 다룬 이야기로, 막는 자와 음해하려는 자의 이야기를 쫄깃하게 그린 영화다. 당시 15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지만 정작 영화를 본 관객들은 "등급이 너무 낮은 것이 아니냐", "너무 무서운 공포영화를 보는 것 같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효진 역의 김환희의 활약과 폭발적인 악역 연기를 보여준 쿠니무라 준이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바,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또한, 칸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금의환향한 작품으로 신예 김태리를 발굴했다. 하정우, 조진웅, 김민희, 김태리 네 배우는 극 안에서 3장으로 펼쳐진 내용 속에서 긴장감 넘치는 관계를 보여줬고 작품성 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 천만 : 올해 유일한 천만영화는 '부산행'
국내 첫 좀비물인 '부산행'은 공유, 마동석, 정유미, 최우식, 안소희, 김수안, 김의성 등 배우들을 '천만배우'로 만들었다. '부산행'은 폭발적인 흥행으로 당시 주말 하루 동안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대저력을 보였고 파급효과가 어마어마했다. 이에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됐고,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의 프리퀄 격인 애니메이션 '서울역'을 뒤이어 개봉하기도 했다. '부산행'에 이어 '검사외전', '럭키' 등이 흥행 순위에 올랐다.
['부산행' '동주' '곡성' '아가씨'. 사진 = NEW-딜라이트-이십세기폭스코리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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