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FA 좌완 차우찬(29)을 영입한 LG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
LG의 스토브리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FA를 선언한 우규민을 삼성에 내줬지만 거꾸로 FA 차우찬을 품에 안았다. 4년 총액 95억원이란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입했다.
LG에겐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있다. 바로 FA 자격을 취득한 두 베테랑 선수와의 계약 문제다.
생애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정성훈(36)과 해외파 출신으로 뒤늦게 FA를 신청하게 된 봉중근(36)은 아직 거취가 정해지지 않았다.
정성훈은 누구보다도 꾸준한 타격을 자랑하는 선수다. 올해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126경기에서 안타 119개를 터뜨리며 타율 .322 6홈런 64타점 8도루를 기록했다. LG 유니폼을 입은 2009년부터 8시즌 동안 942경기에서 타율 .302 73홈런 448타점을 올렸다. 이미 개인통산 2000안타를 돌파한 정성훈은 LG에서만 933안타를 터뜨렸다.
올해 선발투수로 완전한 변신을 꿈꿨던 봉중근은 19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95를 남겼다. LG의 암흑기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던 봉중근은 2012년부터 마무리투수로 변신, 2013년 8승 1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1.33으로 뒷문을 틀어막았다. 국내에서는 LG에서만 뛴 봉중근은 321경기에서 55승 46패 10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 중이다.
LG는 두 선수를 잡겠다는 입장이다. 송구홍 LG 단장은 "두 선수와의 협상이 더디게 진행됐던 건 사실"이라면서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한다. 마무리를 잘 짓겠다"라고 두 베테랑을 잔류시키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두 선수 모두 내년에는 한국 나이로 38세다. 따라서 구단과 선수가 요구하는 계약 기간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LG는 일단 차우찬의 영입을 마무리했기에 두 베테랑과의 협상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과연 그 결말은 어떻게 될까.
[정성훈(왼쪽)과 봉중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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