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울산으로 떠나는 이종호가 펄펄 날았다. 마지막이라 더 아쉬웠던 고별 무대였다.
전북은 14일 오후 일본 오사카 스이타 사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의 대회 5-6위 결정전에서 김보경, 이종호, 상대 자책골, 김신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최종 5위를 확정하며 상금 150만 달러(약 18억원)을 거머쥐었다.
최종전을 앞두고 전북은 울산과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이종호, 김창수, 최규백이 울산으로 보내는 대신 이용, 이재성을 데려오는데 합의했다.
그리고 최강희 감독은 선다운스와의 마지막 경기에 김신욱, 이동국 대신 이종호를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내세웠다. 올 시즌 전북 우승에 힘을 보태고 떠나는 이종호를 향한 마지막 선물이었다.
전북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에 나선 이종호의 발놀림은 가벼웠다. 전방을 폭넓게 움직이며 2선 자원들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기존의 김신욱, 이동국과는 다른 공격 전개였다.
특히 이종호는 후방으로 자주 내려와 김보경, 이재성과 이대일 패스를 수시로 시도했다. 전북이 선다운스를 압도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종호는 직접 득점에도 성공했다. 세트피스 찬스에서 약속된 플레이로 수비벽을 무너트린 뒤 고무열이 올린 크로스를 이종호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종호의 침착함이 빛난 장면이었다.
올 시즌 전남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이종호는 전북의 백원 공격수로 활약했다. 출전 시간이 부족했지만 팀이 필요할 때마다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비록 한 시즌 만에 울산으로 팀을 옮기게 됐지만 향후 활약이 더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전북 팬들도 이종호가 고별 무대에서 펄펄 나는 것을 보고 더 아쉬웠을 것이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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