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다사다난(多事多難), 한 해를 돌아볼 때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고사성어다. 늘 기쁜 일만 있었으면 좋겠지만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어려움도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2016년 올해만큼은 꽃길만 걸은 스타들이 있다. 그 진가를 인정받으며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
# 손예진, 명불허전 충무로 대표 여배우
손예진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남풍이 거센 충무로에서 우먼파워를 제대로 보여줬다.
영화 '비밀은 없다'에서 미친 연기력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중학생 딸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 역할을 맡아 광기 어린 모성애 열연을 펼쳤다. 배우로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음을 알렸다.
이 작품으로 다수의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제3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제25회 부일영화상, 제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받았다. 2016 여성영화인축제에서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연기상을 수상, 제37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아쉽게 여우주연상을 놓쳤지만 인기상을 차지했다.
연기력에 흥행성까지 모두 입증한 한 해였다. '덕혜옹주'는 550만 관객을 돌파하며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 하정우, 1인극 장인 등극
하정우는 '아가씨'(428만)에 이어 '터널'(712만)까지 선보인 작품 모두 흥행 성공을 거뒀다. 특히 '터널'로 1인극 장인 타이틀에 쐐기를 박았다. 충무로의 대체불가 배우임을 공고히 했다.
멀티캐스팅이 대세로 자리잡은 영화계에서 이룬 성과라 '터널'의 성공은 의미가 더욱 뜻깊다. 하정우는 러닝타임 126분 동안 홀로 극을 이끌면서도 웃음과 더불어 감동을 선사했다.
# 공유, 천만 배우로 우뚝
공유는 올 여름 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배우로 우뚝 섰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필모그래피에 천만 관객 동원 작품을 추가한 것.
특히 그는 올해 첫 도전에 나선 것으로 모두 좋은 성적표를 냈다. 한국형 좀비물의 포문을 화려하게 연 '부산행'을 시작으로 생애 첫 시대극 '밀정'도 큰 사랑을 받았고 여기에 현재 방영 중인 '도깨비'는 김은숙 감독과 처음 함께한 드라마이자 시도해보지 않았던 판타지 로맨스 장르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황정민·강동원, '검사외전'으로 흥행 대박
황정민과 강동원은 2016년 시작부터 '검사외전'(970만)으로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환상의 케미를 이루며 천만 관객에 육박하는 스코어를 기록했다. 황정민은 '곡성'(687만)으로 연타석 홈런을 치며 또 한 번 축배를 들기도 했다.
황정민과 강동원은 각각 '아수라', '가려진 시간'으로 잠시 주춤하긴 했으나 소처럼 열일하는 배우들 아닌가. 쟁쟁한 차기작 한 편씩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2017년 역시 '검사외전' 못지않은 흥행 돌풍을 일으킬 것을 예고했다. 강동원은 21일 이병헌, 김우빈과 뭉친 '마스터'를, 황정민은 내년 상반기 소지섭과 송중기와 호흡을 맞춘 '군함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질투' 커플 조정석·공효진, 스크린에 안방까지 점령
조정석과 공효진은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코믹 로맨스 열연으로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은 데 이어 영화 팬심까지 잡았다. '질투의 화신' 종영 이후 각각 선보인 차기작인 영화 '형', '미씽: 사라진 여자'가 나란히 박스오피스 1위와 2위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블록버스터 외화 '신비한 동물사전', '닥터 스트레인지'를 꺾고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높인 바 있다.
# '역대급 악역' 김의성 전성시대
김의성은 영화 '부산행'에서 절대 악인 캐릭터를 맡아 주연 못지않은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출중한 연기력으로 인해 관객들의 욕설과 명존쎄'(명치 세게 때리다)를 부르는 악역을 완성했다. 현실에선 '아재 파탈' 매력으로 많은 네티즌들을 팬으로 입덕하게 만들었다.
# 마동석, 일+사랑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마동석 역시 '부산행'으로 '마블리' 인기를 한층 두텁게 쌓아올렸다. 겉으로는 마냥 상남자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아내를 끔찍이 아끼는 따뜻한 면모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올해 실제 사랑꾼으로 등극했다. 방송인 예정화와 공개 열애를 발표한 것. 두 사람은 17세라는 나이 차이를 뛰어넘고 커플이 됐다.
# 김태리·박정민, 신인상 싹슬이
김태리와 박정민은 평생 단 한번뿐인 기회라 일컫는 신인상 수상을 싹쓸이 했다. 각각 '아가씨'와 '동주'로 평단과 관객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것.
먼저 김태리는 제25회 부일영화상, 제16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제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차지했다. 여기에 제37회 청룡영화상의 트로피까지 추가했다.
박정민도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트로피를 받았다. 백상예술대상, 제16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에서도 신인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 모두 이제 첫 발을 내딛었을 뿐인데도 이 같은 성과를 거둬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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