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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올 한 해 MBC 예능은 변함없는 강세를 보인 가운데, 목요일 밤만큼은 부진의 역사를 끊지 못했다.
▲ '무한도전', 위기 딛고 더 강해지다
'무한도전'은 국민 예능이라는 타이틀을 올해도 굳건히 지켜냈다. 2016년을 예상하는 '예능 총회'로 1월부터 큰 웃음으로 시작한 '무한도전'은 '힙합의 신', '웨딩싱어즈', '귀곡성', '무한상사' 등의 특집을 1년 동안 만들어내며 토요일 저녁 안방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특히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두 번째 시즌으로 원조 아이돌그룹 젝스키스의 컴백을 이끌어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멤버 정형돈의 하차라는 위기도 있었으나, 새 멤버 양세형이 빈 자리를 성실히 메우며 다시 안정적인 구도를 회복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라디오스타'는 지상파 최고 인기 토크쇼의 위상을 이어갔으며, '복면가왕'과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도 1년 내내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 목요일 밤의 부진 계속되다
목요일 밤 예능의 부진이라는 숙제는 MBC가 올해도 풀어내지 못했다. 스타 자녀와 부모의 소통과 교감을 통해 감동을 줬던 '위대한 유산'이 중간에 포맷을 대폭 변경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3월 종영했고, 각 분야의 마니아들을 소개한 '능력자들'이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옮겨오며 MC들을 바꾸는 등 반전을 꾀했지만 정규 편성 1년을 채우지 못하고 9월 종영했다.
이후 스타가 미래를 체험해 본다는 콘셉트의 '미래일기'가 투입됐으나 기대 밖 부진으로 약 3개월 만에 시즌1을 마무리했다. 정규 편성 첫 방송을 앞둔 의학 정보 프로그램 '닥터고'가 구원투수로 얼마만큼의 활약을 펼칠지가 관심사다.
이 밖에 3년 넘게 이어오던 '진짜사나이'가 지난달 종영한 후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의 부활인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신설돼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려고 절치부심하는 상황이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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