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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런닝맨'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시청률 뿐만이 아니다. 믿었던 팀워크마저 흔들리는 형국이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이 새로운 판을 짜기 시작했다. 지난 2010년부터 SBS 주말 예능을 책임지며 인기를 모았던 영광을 다시 누리기 위해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앞서 '런닝맨'은 PD 교체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젊은 PD 3인방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멤버들 역시 변화를 약속했고, 완전히 뜯어고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기존의 것을 지키는 선에서 새로움을 주려 했다.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송지효, 리쌍 개리, 이광수 7인의 멤버들이 갖고 있는 책임감도 남달랐다. 단순히 저조한 시청률만으로 '런닝맨'을 저평가 할 수는 없기에 '런닝맨'을 지키기 위한 안팎의 노력이 상당했다.
그러나 변화는 통하지 않았다.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흘러갔다. 시청자도 이를 모를리 없다. 다시 외면하기 시작했다.
이에 개리까지 음악 활동 전념을 이유로 하차를 선언해 '런닝맨'에는 다시 변화가 시작됐다. 개리에 이어 에이스 김종국, 송지효까지 하차를 알렸다. 이와 함께 강호동이 합류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런닝맨'에 큰 변화가 예고됐다.
그러나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잠시, 잡음이 일기 시작했다. 김종국, 송지효 원년 멤버가 떠난다는 아쉬움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하차가 제작진의 일방적인 통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 탄탄한 팀워크로 유명했던 '런닝맨' 명성에 금이 가는 대목이다.
강호동 또한 '런닝맨'의 잡음 속에 발을 담글 수는 없었다. 합류 검토 사실이 알려진 뒤 하루만에 출연 고사를 최종 결정했다.
강호동 측은 "이후 알려진 일련의 상황들로 인하여 저희는 강호동씨의 출연 결정 사실이 불편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이번 상황의 세세한 사정을 다 알지는 못합니다만 어떤 이유에서건 강호동씨의 출연 여부가 시청자 여러분들께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끼쳐드리는 상황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그런 뜻에서 아프고 죄송스럽지만 이번 출연 제안을 정중하게 고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믿었던 유-강 라인마저 볼 수 없게 됐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었던 '런닝맨' 멤버들이 세명이나 하차한데 이어 새로운 돌파구이자 반응도 어느 정도 좋았던 강호동까지 최종고사를 결정하면서 '런닝맨'에는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7년간 사랑 받은 '런닝맨'에 이렇게 잡음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 '런닝맨'이 잡음을 끊어내고 새로운 변화로 새출발을 할 수 있을지, 이름에 먹칠하지 않고 명성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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