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미국 텍사스주 지역 언론 ‘스타-텔레그램’은 15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이 우완투수 다르빗슈 유(일본), 유격수 엘비스 앤드류스(베네수엘라), 외야수 추신수(한국)의 WBC 불참 요청서를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추신수는 올해 무려 4차례나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48경기 타율 0.242(178타수 43안타) 7홈런 17타점 27득점에 그쳤다. 7년 1억3000만 달러라는 대형계약에 걸맞지 않는 성적이었다. 텍사스 구단도 그의 부상 경력과 2017시즌 대비 등을 이유로 WBC 출전에 우려를 표해왔다.
그러나 추신수의 의지는 강했다. 그는 지난달 중순 귀국 인터뷰에서 “지난 WBC에는 팀 사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해 정말 아쉬웠다. 이번에는 구단 측에 출전 의사를 강력하게 이야기했다. 다만 올해 부상으로 정상적인 시즌을 보내지 못해 구단과 서로 합의를 보는 중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 간 대표팀에서 추신수의 역할은 컸다. 지난 2009년 2회 WBC에서 중심타선을 책임지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2013년 3회 WBC 때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출전을 고사했다.
KBO 기술위원회는 이번에도 28인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추신수의 이름을 넣었으나 구단의 이러한 방침에 따라 엔트리를 변경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한국 대표팀은 내년 3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네덜란드와 WBC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