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곧 데뷔전을 치를 것 같긴 하지만, 날짜를 꼬집어 말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여자프로농구 판도를 흔들 ‘슈퍼루키’ 박지수(18, 193cm)의 데뷔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아직 정확한 ‘D-DAY’가 정해진 건 아니지만, 팀 훈련에 합류했다는 건 의미하는 바가 크다. 청주 KB 스타즈로선 상위권 이상으로 도약할 찬스다.
KB는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서 5승 8패 공동 4위에 머물러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2위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해 분위기 전환만 이뤄지면 얼마든 도약이 가능하다.
높이가 고질병이었던 KB는 올 시즌도 평균 38.4리바운드로 이 부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2점슛 역시 평균 16.2개로 최하위다. KB가 박지수의 복귀를 고대한 이유이기도 하다. 박지수가 가세한다면, KB는 내외곽의 조화를 통해 한결 짜임새 있는 팀 컬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수는 2016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선발됐지만, 데뷔전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FIBA 아시아 U-18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발등부상을 입은 탓이었다.
대회를 마친 후 줄곧 휴식을 취해왔던 박지수는 컨디션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박지수는 “이틀 전부터 훈련을 시작했는데, 5대5를 해보니 아직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체력도 부족하다”라고 몸 상태를 전했다.
박지수는 이어 오는 17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홈경기가 데뷔전이 될 수 있다는 국내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 “정확한 시기를 논하는 건 어렵다. 곧 첫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이지만, 17일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한편, 박지수는 15일 소노펠리체 컨벤션 3층 사파이어홀에서 열린 ‘2016 농구인 송년회’에서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수상했다. 박지수는 “2년 연속으로 큰 상을 받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지수는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 고교생임에도 성인대표팀에서 경쟁력을 뽐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박지수는 “아무래도 또래들과 대표팀에 있을 땐 패스가 안 오는 상황도 있었는데, 언니들은 입맛에 맞게 패스를 해주셨다. 외곽으로 패스를 해도 잘 넣어주셨다. 언니들이 마음 편하게 하라고 격려해주신 것도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박지수의 눈물’도 화제를 모았다. 박지수는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탈락한 직후 굵은 눈물을 흘린 바 있다.
박지수는 “그때 왜 울었나 싶다(웃음). 안 될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는데, 우리끼리 오기로 뭉쳐서 최종예선을 치렀다. 경기에 진 것도 아쉽지만, 세간의 평가대로 된 것 같아 속상한 게 컸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라고 말했다.
[박지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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