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솔직히 강한 파이터는 아니다.”
김승연(27, 싸비MMA)은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로드FC 035무대에서 브루노 미란다(26, 타이거무에타이)에게 TKO패를 당했다.
로드FC 무패행진을 달리던 김승연은 이날 첫 패배를 맛봤다. 심지어 1라운드 TKO패, 충격이 있을만 하지만 김승연은 오히려 이를 밑거름으로 삼았다. 스스로 “느낀 것이 많다”라고 되새기며 향후 기량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승연은 “경기 전부터 느낌이 이상했다. 긴장도 안 되고 뭔가 꿈을 꾸는 기분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안일하게 싸운 것 같다. 내 집중력 부족이다”라며 지난 경기를 반성했다.
상대 브루노 미란다에 대해서는 “솔직히 강한 파이터는 아니다. 이길만한 상대였다. 초반 탐색전에서 압박이 심하지 않아 ‘부딪혀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순간 정타를 맞았다. 내가 못 이길 정도의 파이터는 아니었다”고 혹평했다.
첫 패배를 맛봤지만 김승연은 곧바로 다시 뛰어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다음 상대로 박원식과 사사키 신지를 지목, 계속해서 강자와의 싸움을 원했다. 이와함께 브루노 미란다에게 복수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다.
김승연은 “팬 여러분이 따끔하게 지적해주시는 것 잘 알고 있다. 솔직히 이번 경기서 KO를 당해서 자존심이 상하더라. 내년 목표는 챔피언이 아니라 복수다. 브루노 미란다에게 무조건 똑같은 장면으로 복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노련하게 경기 운영을 하겠다. 전체적으로 스타일을 변화시킬 계획. 신체조건은 내가 챔피언이다. 팔, 다리가 기니까 전신을 무기로 만들 생각이다. 근거리, 원거리든 보완해서 모든 거리를 다 활용할 수 있는 파이터가 되겠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사진 = 로드FC 제공]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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