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르브론 제임스, (이)승현이 형처럼 농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고교 최대어’ 양홍석(부산중앙고)의 포부는 코트에서만큼 당당했다. 양홍석은 15일 소노펠리체 컨벤션 3층 사파이어홀에서 열린 ‘2016 농구인 송년회’에서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수상했다.
양홍석은 올해 다재다능한 능력을 뽐내며 부산중앙고를 3관왕으로 이끌었다. 이는 1992년 2관왕을 뛰어넘는 부산중앙고 최고의 성과였다. 덕분에 양홍석은 올해의 남자선수상 투표에서 이정현(U-17 대표팀/군산고), 최준용(연세대/SK)을 제쳤다.
양홍석은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겸손하게 받아들여 대학 진학 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양홍석은 이어 “올해 첫 우승을 차지한 연맹회장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7연패 중이던 삼일상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더욱 뜻 깊었다”라고 덧붙였다.
2017년 중앙대 입학 예정자인 양홍석은 일찌감치 농구부에 합류,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양홍석은 “중앙대가 부산중앙고보다 빠르고 조직적이다. 일단 리바운드, 속공 등 궂은일에 치중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세근(KGC인삼공사), 김선형(SK) 등을 앞세워 초대 대학리그(2010년) 우승을 차지했던 중앙대는 이후 침체기를 거쳤다. 플레이오프 탈락의 굴욕을 맛본 적도 있었다. 양형석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점진적으로 짜임새를 갖춰가는 단계다.
양홍석은 “정규리그에서는 아직 손발이 안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챔프전까지 올라 우승을 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다재다능한 능력을 지닌 만큼, 양홍석은 NBA를 대표하는 스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와 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되고 싶단다. 다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이승현(오리온)을 본받는다는 게 목표다.
양홍석은 “U-19 대표팀에 있을 때 연습경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이)승현이 형은 항상 운동에 열심히 임하는 선수였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 공헌하는 선수이기도 했다. 나도 승현이 형처럼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양홍석이 지닌 재능이 프로에서 더 빨리 빛나야 한다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대학을 거치지 않고 프로에 직행한 ‘고교 최대어’ 송교창(KCC)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 이와 같은 시각에도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양홍석은 이에 대해 “(송)교창이 형이 잘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프로에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다만, 한편으로는 대학을 거쳐야 더 단단한 선수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양홍석.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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