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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 일본프로야구 FA 시장에는 이적 바람이 거세다.
올 시즌 니혼햄 파이터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끈 대만 출신의 외야수 양다이강(29)이 FA를 선언, 지난 1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올해 FA를 선언한 6명 중 5명이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특히 양다이강까지 품에 안은 요미우리는 사상 처음으로 외부 FA 3명을 영입하며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요미우리는 올해 71승 69패 3무로 센트럴리그 2위에 올랐는데 1위 히로시마 카프와는 무려 17.5경기차로 뒤졌다. 다카하시 요시노부 감독이 절치부심하며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만큼 구단에서도 대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 타율 .293 14홈런 61타점을 기록한 양다이강은 오릭스 버팔로스,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이적한다는 말도 있었으나 그의 선택은 요미우리였다. 4년 10억엔(약 100억원)의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투수진 보강에도 힘을 썼다. 올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한 야마구치 ??(29)을 3년 7억엔(약 70억원)에 품에 안아 선발투수진을 보강했고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50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한 좌완 셋업맨 모리후쿠 마사히코(30)를 2년 4억엔(약 40억원)에 영입해 불펜진도 두껍게 했다.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 체제로 거듭났으나 64승 76패 3무로 센트럴리그 4위에 머무른 한신 타이거스 또한 FA 보강에 나섰다. 바로 베테랑 외야수 이토이 요시오(35)를 영입한 것. 계약 규모는 4년 총액 18억엔(약 18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토이는 올해 오릭스에서 타율 .306 17홈런 70타점을 기록했다.
또 다른 FA 선발투수인 기시 다카유키(32)는 세이부 라이온스를 떠나 라쿠텐으로 이적했다. 2008년 일본시리즈 MVP 출신으로 올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2.49를 남겼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가 3명 뿐이었던 라쿠텐에 큰 활력소가 될 전망. 일본 언론은 4년 총액 16억엔(약 160억원)의 조건에 이적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세이부의 외야수 구리야마 다쿠미(33)는 1년 1억 9,000만엔(약 19억원)에 잔류를 선택했다. 개인 통산 1,500안타를 돌파한 그는 올해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됐으며 타율 .279 3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올해까지 5년간 세이부 주장을 역임했던 선수다.
[양다이강.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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