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이후광 기자] KGC가 KCC를 잡고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서 전주 KCC 이지스를 88-83으로 꺾었다. KGC는 5연승을 달리며 삼성을 제치고 단독 선두(15승 5패)로 올라섰다. 반면 KCC는 단독 9위(6승 14패)에 머물렀다.
홈에서 단독 선두 도약을 노린 KGC는 김기윤-전성현-문성곤-김민욱-데이비드 사이먼의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에 원정팀 KCC는 이현민-김지후-최승욱-주태수-리오 라이온스로 맞섰다.
1쿼터 스코어 10-10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중반부터 저조한 야투율에 고전했다. 한 동안 10-10에서 멈춰있던 스코어. 균형을 먼저 깬 건 KCC였다. 에릭 와이즈가 투입되면서 원활한 골밑 공격이 이뤄졌다. 사이먼이 빠진 틈을 타 포스트에서 와이즈와 최승욱이 유기적인 플레이로 포인트를 쌓았다. 1쿼터는 KCC의 22-15 리드.
KCC는 2쿼터 초반 김지후와 김효범의 외곽포로 기세를 이어갔다. 한 때 10점 차까지 달아난 KCC. 그러나 이정현-와이즈 간의 몸싸움 과정에서 신경전이 벌어졌고, 이를 기점으로 다시 KGC로 흐름이 넘어가기 시작했다. 골밑에서 라이온스를 봉쇄했고, 공격에서는 이정현과 사이먼의 연속 득점, 키퍼 사익스의 득점인정반칙이 더해졌다. 전반전은 KGC의 44-42 우세로 마무리됐다.
3쿼터부터 이정현-사이먼-사익스의 삼각편대가 가동됐다. KGC는 세 선수의 빠른 공격에 힘입어 격차를 벌려 나갔다. 흐름을 완전히 빼앗았다고 생각한 찰나. KCC는 김지후-라이온스-와이즈의 연속 득점으로 단숨에 스코어를 뒤집었다. 문성곤, 이정현의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한 부분이 주효했다. 승부는 다시 시소게임의 양상을 띠었다. 3쿼터는 종료 직전 김지후의 3점슛이 터진 KCC의 65-62 리드.
마지막 4쿼터를 3점 뒤진 채 출발한 KGC. 그러나 초반 사이먼과 오세근의 골밑 득점으로 주도권을 되찾은 뒤 이정현의 외곽포로 격차를 벌렸다. 이정현과 문성곤의 콤비플레이도 힘을 더했다. 와이즈까지 공격자 파울로 인해 5반칙 퇴장을 당한 상황. 사이먼이 라이온스와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한 가운데 오세근과 이정현의 6득점이 한 번에 나왔다.
계속된 박빙의 승부. 경기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김지후의 3점슛이 터졌다. KGC는 한 점차까지 쫓겼지만 사이먼의 덩크슛으로 한숨을 돌렸다. 이후 림을 맞고 튀어나온 이현민의 슛을 사이먼이 캐치, 사실상 승기를 가져왔다. KGC는 막판 속공에 이은 문성곤의 득점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사이먼은 이날 30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8블록을 기록, 골밑을 완전히 지배했다. 이정현은 3점슛 2방을 포함 18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의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KCC는 김지후가 무려 3점슛 4방을 비롯해 23득점을 올렸으나 4쿼터 막판 해결사 부재에 울었다.
[데이비드 사이먼(첫 번째), 이정현(두 번째). 사진 = 안양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