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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이후광 기자] “승부처에서 해결사가 없다.”
17일 안양 KGC와의 원정경기가 열리기 앞서 KCC 추승균 감독은 해결사 부재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추 감독은 “그 동안 우리가 주전 선수들이 없는 가운데에서도 잘 싸워왔다. 그러나 마지막 시소게임에서 해결사가 없는 부분은 아쉽다. 경기 내용을 좋게 가져가고도 패한 경우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추 감독의 고민은 주포 안드레 에밋의 부재에서 기인한다.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던 에밋은 지난달 24일 LG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다시 부상이 재발했다. 현재로서는 복귀 시점을 예측하기 힘들다. 추 감독은 “에릭 와이즈가 1월 6일까지 뛰는데, 에밋이 그 때 복귀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 사타구니에서도 안쪽 뼈가 좋지 않아 쉽게 회복이 안 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시즌 팀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한 에밋이 빠지자 득점력 저하와 승부처에서의 집중력 부족이 동시에 찾아왔다. 게다가 전태풍, 하승진 등 국내 주전 선수들까지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추 감독은 “사실상 식스맨들로 구성된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시소게임에서는 사실 에이스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이날도 해결사의 부재에 KCC가 울었다. 3쿼터까지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KGC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KCC. 김지후라는 걸출한 슈터가 고비 때마다 외곽슛을 터트렸고 라이온스와 주태수, 와이즈가 골밑에서 사이먼, 오세근을 상대로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개인의 능력보다는 팀플레이를 통해 KGC에 맞섰다.
KCC는 4쿼터 종료 1분여 전까지도 김지후의 외곽포가 터지며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막판 김지후, 이현민의 3점슛 불발에 이은 실점으로 인해 결국 박빙의 순간을 극복하지 못했다.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마무리가 아쉬웠던 KCC의 한판이었다.
[김지후. 사진 = 안양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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