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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릉 안경남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여제’’ 심석희(한국체대)가 2016-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4개 대회 연속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심석희는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2초346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컵 1~3차 대회에서 연달아 1500m 금메달을 따며 3개 대회 연속 우승했던 심석희는 이번 대회에서도 1500m 금메달을 차지하며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레이스 초반 5위권으로 시작한 심석희는 8바퀴를 남기고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잠시 3, 4위로 밀렸지만 5바퀴를 남기고 다시 선두로 올라가 경쟁자들을 체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심석희는 월드컵 랭킹포인트(4만)에서도 선두를 달리며 1500m 최강을 입증했다.
함께 결승에 오른 김건희(만덕고)는 레이스 막판 경쟁에서 뒤쳐지며 2분33초160의 기록으로 6위에 머물렀다.
남자 대표팀의 ‘맏형’ 이정수(고양시청)는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4초31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1차 대회에서 개인 종목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이정수는 2차 대회 1500m 2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3차 대회에선 금메달을 거머쥐며 부활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정수는 결승에서 극적인 역전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수는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가 짜릿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러시아 대표로 남자 1500m에 출전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은 준결승에서 2분14초419로 5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심석희와 함께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를 이루는 최민정(서현고)은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432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금메달은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1분29초339)가 가져갔다.
최민정이 이번 시즌 1000m에서 금메달을 놓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차 대회와 3차 대회에서 1000m 우승을 차지했다. 2차 대회는 출전하지 않았다.
남자 1000m에선 홍경환(서현고), 임경원(화성시청), 한승수(군국체육부대) 등 한국 선수 3명이 결승에 올랐지만 한 명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계주에서도 남녀 대표팀이 모두 결승에 안착했다. 심석희, 최민정, 김지유, 김건희가 출전한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4분8초267의 기록으로 캐나다(4분8초928)와 함께 1, 2위를 차지했다.
남자 대표팀은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이정수, 서이라, 신다운, 임경원이 출전한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3위에 그쳤지만 러시아가 파울로 실격 처리돼 2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18일에는 500m, 1000m 2차 레이스 그리고 남녀 계주의 메달 레이스가 펼쳐진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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