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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릉 안경남 기자]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당시 할리우드 액션으로 악연이 된 김동성과 안톤 오노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만났다.
김동성과 오노는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사회자와 해설위원으로 재회했다.
둘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다. 김동성은 “이렇게 만났을 때 악수도하고 포옹도 하는 사이다. 미국과 한국에 살기 때문에 서로 자주 연락하지는 못한다. 국제전화요금이 많이 나온다(웃음)”고 말했다.
오노도 “김동성을 보는 건 이렇게 한국에 와서 가능하다. 소치올림픽때도 봤지만 자주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다. 하지만 서로 쇼트트랙을 떠나지 않고 이렇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갑다. 특히 김동성은 한국 쇼트트랙에 큰 기여를 한 선수다”고 답했다.
김동성과 오노가 처음 만난 건 아니다. 둘은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해설위원으로 만났었다.
김동성과 오노는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억울하게 금메달을 빼앗겼다. 일본계 미국인인 오노는 당시 국내 팬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둘의 사이에도 앙금은 사라졌다. 김동성은 오노가 강릉의 맛집을 묻자 자신을 따라오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쇼트트랙 월드컵을 현장에서 지켜본 김동성과 오노는 평창올림픽이 열리게 될 강릉 아이스 아레나의 시설을 높이 평가했다.
김동성은 “경기장이 아주 만족스럽다. 그동안 세계 대회를 목동에서 했는데 아이스 아레나가 더 국제대회를 하기에 적합한 것 같다. 빙질도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오노는 “한국 빙상장을 보는 건 처음이다. 평창이 1년이 남았는데 실제 테스트 이벤트를 보고 어떻게 운영될지 알게 돼 기쁘다. 대회가 시작되면 쇼트트랙은 분명 인기 종목이 될 것이다”고 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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