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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릉 안경남 기자] 쇼트트랙 금메달 리스트 김동성과 안톤 오노가 쇼트트랙의 세계화로 기량이 평준화 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평가했다.
김동성과 오노는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겸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사회자와 해설위원으로 지켜본 뒤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둘은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기량이 하락했냐는 질문에 전체적으로 수준이 올라오면서 절대 강자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오노는 “한국의 남자 대표팀의 기량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쇼트트랙 강국들이 훈련하는 법을 숨겼는데, 이제는 많은 쇼트트랙 지도자들이 해외로 진출해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많은 한국 코치들이 외국으로 나가면서 전 세계 쇼트트랙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보면서도 가장 놀랐던 것이 신흥 국가들의 기량이 향상 됐다는 점이다. 카자흐스탄도 메달을 땄다. 네덜란드, 이스라엘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쇼트트랙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캐나다 등이 독주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양한 국가가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김동성의 생각도 비슷했다. 그는 “한국이 부진 하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제는 세계가 평균화 됐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의 색깔이 바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들은 1등보다 평창까지는 따라가야 한다는 입장으로 도전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둘은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홈 이점이 작용할 것이라고는 주장이다.
오노는 “올림픽에서 자국에서 열리면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 나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땄을 때 이러한 이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동성도 “1999년 강원도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는데 당시 장염으로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홈 팬들의 응원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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