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대체 외국선수가 되지 못한 것보다 더 많이 못 이긴 게 더 아쉽다.”
서울 SK 마리오 리틀이 고별전을 치렀다. 리틀은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4분 35초 동안 15득점 3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리틀은 4쿼터에 폭발력을 뽐냈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기력이었다. 특히 SK가 김선형을 앞세워 맹추격에 나선 3쿼터에 리틀이 연달아 범한 패스 미스는 SK가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한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실제 리틀은 이날 7실책을 기록했다. 결국 SK는 59-65로 패, 4연패 늪에 빠졌다.
마이클 이페브라의 일시교체 외국선수로 창원 LG서 4경기를 뛰었던 리틀은 곧바로 SK로 옮겨 ‘아르바이트’를 이어갔다. 테리코 화이트가 무릎부상을 입어 다시 일시교체 외국선수 신분으로 계약한 것.
지난 시즌 프랭크 로빈슨의 대체외국선수로 안양 KGC인삼공사에 합류한 리틀은 54경기 평균 23분 2초 동안 16.6득점 3점슛 2.3개 3.1리바운드 4.2어시스트 1.1스틸로 활약했다. 폭발적인 3점슛, 속공가담능력이 KGC인삼공사의 팀 컬러와 맞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2016-2017시즌은 일시교체 외국선수로만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이에 대해 리틀은 “애초에 드래프트에 참가를 안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어느 정도 감안을 했다. 대체 외국선수가 되지 못한 것보다 팀이 더 많이 못 이긴 게 더 아쉽다”라고 말했다. SK는 리틀이 가세한 후 치른 7경기에서 1승 6패에 그쳤다.
비록 SK는 부진에 빠졌지만, 문경은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 합류해 분투한 리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문경은 감독은 동부전을 앞두고 리틀에게 “팀이 어려운 시기에 와줘서 고맙다. 공격할 때 머뭇거리지 말고 자신 있게 임했으면 한다”라며 리틀을 격려했다.
LG에서 4경기 평균 16.3득점 3점슛 1.3개 4.3리바운드 4.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던 리틀은 SK에서 7경기 평균 19.9득점 3점슛 1.4개 6리바운드 3.3어시스트 2.1스틸을 남긴 채 계약이 만료됐다. 물론 규정상 리틀이 향후 일시교체 또는 대체 외국선수로 KBL에 복귀하는 건 가능하다.
[마리오 리틀.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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