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t가 마침내 연패 사슬을 끊었다. 35일만의 승리였고, 재역전승이었기에 기쁨도 배가됐다.
부산 kt는 18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8-74 재역전승을 따냈다.
10위 kt는 이날 승리로 11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달 13일 서울 SK전 이후 35일만의 승리다. 9위 KCC와의 승차는 3.5경기. 반면, 5위 전자랜드는 3연승에 실패해 6위 울산 모비스에 0.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리온 윌리엄스(29득점 19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박상오(17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김현민(14득점 7리바운드)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kt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kt는 1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지만, 김우람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덕분에 기선을 제압했다. 김현민과 윌리엄스가 번갈아가며 골밑득점을 쌓은 것도 큰 힘이 됐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20-13이었다.
kt는 2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김지완에게 3개의 3점슛을 허용하는 등 외곽수비가 무너져 주도권을 넘겨준 것. 박상오(5득점), 윌리엄스(8득점)만 득점을 올렸을 뿐 득점분포도 고르지 못했다. 속공마저 원활하지 못했던 kt는 결국 1점차로 뒤처진 채 전반을 끝냈다.
3쿼터는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이었다. kt가 윌리엄스를 앞세워 전세를 뒤집자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로 맞불을 놓았다. kt는 3쿼터 종료 직전 나온 박상오의 골밑득점까지 더해 격차를 3점으로 벌리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들어서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전개됐다. kt는 4쿼터 초반 강상재에게 동점 3점슛을 허용했지만, 김현민의 골밑득점과 김종범의 3점슛을 더해 접전을 이어갔다. 다만, 강상재의 리바운드에 대한 대처가 원활하지 않은 건 아쉬운 부분이었다. kt는 제임스 켈리에게도 3점슛을 허용, 주도권을 빼앗기기도 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kt였다. kt는 71-71로 맞선 경기종료 44초전 윌리엄스가 골밑에서 승부를 뒤집는 골밑득점을 성공시킨 것. kt는 이어 역전을 노린 전자랜드의 공세를 저지했고, 윌리엄스가 경기종료 8초전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넣었다. kt의 완연한 상승세였다.
kt는 5점차로 앞선 경기종료 1.6초전 켈리에게 3점슛을 내줬지만,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다. kt는 김우람이 전자랜드의 반칙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오는 22일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2연승을 노린다. 전자랜드는 2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kt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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