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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릉 안경남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김선태 감독이 월드컵 대회에서 부진한 남자 대표팀에 응원을 부탁했다.
김선태 감독은 18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겸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 주셨다.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올림픽으로 가는 과정이다. 무엇이 부족한지, 어떻게 가야하는지, 500m는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많은 것들을 얻었다. 남자 대표팀은 부족한 점도 있었다”며 “다양한 것을 점검했고 실험도 했다. 결과는 당연히 평창올림픽에서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하지만 남자 대표팀은 이정수가 1500m에서 따낸 금메달이 유일하다.
김선태 감독은 “소치 올림픽에서도 남자는 노메달이었다. 경험이 없는 선수가 큰 대회에 나가 긴장한 탓이다. 베테랑은 나름대로 노하우가 있는데 신인들은 이런 경험을 통해 한 단계 더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자 대표팀은 따라가는 중에 있는 것 같다. 계속 발전할 것이다. 장기적인 계획도 있다. 비난보다는 격려와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이기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맏형’ 이정수(고양시청)도 “남자와 여자를 비교하는 건 조금 이해가 안 된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외국 선수들과 격차를 벌릴 수 있다. 남자도 잘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남자 선수들의 경우 우리만큼 뚜렷한 목적으로 훈련에 임한다. 디테일이 좋아져서 예전과는 비교하기가 어렵다. 과거 밴쿠버때는 체력만으로 이길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김동성도 “남자 쇼트트랙이 부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는 세계가 평준화됐다”며 남자 대표팀의 부진보다 전 세계 쇼트트랙의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주장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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