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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시애틀 스캇 서비스 감독이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이대호의 끝내기홈런을 꼽았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지역 매체 '710 ESPN 시애틀'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스캇 서비스 감독이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의 AMA(Ask Me Anything·'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세션을 통해 팬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서비스 감독은 AMA에서 팬들과 함께 부임 첫 해였던 2016시즌을 되돌아보고, 다음 시즌 시애틀을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710 ESPN 시애틀에 따르면 그는 몇몇 개인적인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답변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내야수 진 세구라, 대니 발렌시아와 포수 카를로스 루이스였다. 서비스 감독은 이들과의 친분을 묻는 질문에 “세 선수 모두 우리 팀 합류에 관심이 있었다. 조만간 한 명, 한 명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세구라 같은 경우는 LA 에인절스에서 함께 했었기에 잘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대호의 이름은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아달라는 질문에서 언급됐다.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의 끝내기홈런이 기억에 남는다(favorite moment). 당시 우리는 승리가 절실했고, 그의 홈런 덕에 시즌 홈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대호는 지난 4월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서 대타로 출장해 끝내기 투런포를 때려냈다. 이대호는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루서 애덤 린드의 대타로 출장해 제이크 디크먼의 3구째 97마일짜리 강속구를 공략, 왼쪽 담장을 시원하게 넘겼다. 팀의 5연패 탈출과 시즌 홈 첫 승을 일궈낸 짜릿한 끝내기포였다.
서비스 감독은 이와 더불어 8월 16일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서 나온 3루수 카일 시거의 수비를 꼽았다. 시거는 4-3으로 앞선 9회말 2사 만루 위기서 안드렐톤 시몬스의 3루 쪽 깊은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잡아내 1루에 강하게 뿌렸다. 1루수 이대호가 원바운드된 공을 침착하게 잡았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그 외 서비스 감독은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지도자로 더스티 베이커 감독을 언급했고, 팬들과 향후 스프링캠프 일정을 공유하며 대화를 마쳤다.
[이대호(첫 번째), 스캇 서비스 감독(두 번째).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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