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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양현종을 놓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출신 우완투수 필 클레인(27)을 영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요코하마 DeNA가 우완투수 필 클레인을 영입한다고 지난 18일 알려졌다. 빠르면 19일 공식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른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클레인은 지난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올해에는 텍사스와 필라델피아를 오가며 12경기에 출장했다. 메이저리그 3시즌 통산 성적은 40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5.50.
마이너리그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6시즌을 보내며 통산 161경기 23승 5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10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올해에는 트리플A에서 22경기에 나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신장 2m에서 나오는 150km 전후의 빠른 직구가 주 무기이고, 투심,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도 가능하다.
클레인은 최근 필라델리아에서 방출되면서 아시아 시장을 노크했다. 한국과 일본이 유력 행선지로 꼽혔고, 결국 DeNA가 영입전의 최종 승자가 됐다.
DeNA의 이번 오프시즌 최대 목표는 올 시즌 팀 내 최다승(11승)을 거뒀던 에이스 야마구치 ??의 빈자리 채우기였다. 야마구치는 얼마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맺고 팀을 떠났다.
19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는 DeNA는 특급 외국인 투수 영입을 통해 선발진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단 관계자는 "우승을 위해서는 외인의 역할도 중요하다. 좋은 선발투수가 있다면 최대한 영입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그의 일환으로 이번 달 초 양현종과도 접촉했으나 최종 계약에는 다다르지 못했다.
DeNA는 이로써 클레인 영입으로 외인 구성을 모두 마쳤다. 이미 선발투수 조 위랜드, 마무리투수 스펜서 패턴과 타자 호세 로페즈, 엘리안 에레라, 아우디 시리아코가 포진해 있는 상황. 스포니치아넥스는 “클레인은 지난 2014~2015년 텍사스에서 패턴과 함께 뛰었다. 서로 사이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향후 순조로운 적응을 내다봤다.
[필 클레인.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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