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관왕' 장혜진, MBN 여성스포츠대상…양궁 역대 2번째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2016 리우올림픽 양궁 2관왕을 달성한 장혜진(29, LH)이 MBN 여성스포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양궁선수로는 2012년 기보배에 이어 역대 2번째다.

장혜진은 19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제5회 MBN 여성스포츠대상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대상을 차지했다.

장혜진은 리우올림픽에서 여자대표팀의 단체전 8연패 달성에 힘을 보탰고, 개인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신궁 계보’를 이어갔다. 대상을 수상한 장혜진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졌다.

최우수상은 리우올림픽 여자 태권도 67kg급 금메달리스트 오혜리(29, 춘천시청)에게 돌아갔다. 오혜리는 적지 않은 나이에 출전했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여 대한민국 태권도 역사상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수영의 김서영(22, 경북도청)은 우수상을 차지했다. 김서영은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 주종목인 개인혼영 200m(2분10초23)와 개인혼영 400m(4분39초83), 계영 400m(3분44초38), 계영 800m(8분5초31)에서 대한민국 신기록을 세웠다. 김서영은 전국체전 MVP로 선정되며 여자수영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또한 쇼트트랙 월드컵 여자 1000m를 휩쓸어 2018 평창올림픽을 기대케 한 최민정(18, 서현고)은 탑 플레이어상, 리우패럴림픽 여자 탁구(장애등급 TT-2)에서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서수연(30, 광주광역시)은 페어 플레이어상, ‘남달라 신드롬’을 일으키며 올 시즌 대한민국 여자프로골프투어 7승을 따낸 박성현(23)은 인기상을 수상했다.

이외에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3번째 여성 지도자로서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을 선두로 이끌고 있는 박미희(53) 감독은 지도자상을 받았다. 선수 시절 국내 탁구계에 큰 족적을 남겼고, 현재 후진 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정현숙(64) 한국여자탁구연맹 회장은 공로상을 수상했다.

한편,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MBN이 제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2012년 제정된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여성 스포츠의 활성화와 여성 스포츠인들의 발전을 격려하고자 마련됐다. 매월 한국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하며, 연말 시상식을 통해 1년간 한국 여성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데 이바지한 선수들을 선정한다.

런던올림픽이 열렸던 2012년에는 양궁 2관왕을 달성한 기보배가 1회 대상을 받았고, 2013년에는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어 2014년 손연재(리듬체조), 2015년 박인비(골프)가 각각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 제5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수상자

대상 : 장혜진(양궁)

최우수상 : 오혜리(태권도)

우수상 : 김서영(수영)

탑 플레이어상 : 최민정(쇼트트랙)

페어 플레이어상 : 서수연(탁구)

인기상 : 박성현(골프)

지도자상 : 박미희(배구)

공로상 : 정현숙(탁구 원로)

[장혜진(상), 오혜리·김서영·최민정·서수연·박미희(하).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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