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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갓수애’ 수애와 ‘차세대 로코 남주’ 김영광을 남겼다. 특히 김영광은 지상파 첫 주연을 맡아 여심을 강탈, 앞으로 다수의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활약할 그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여기에 연하 아빠 고난길로 분한 그는 홍나리 역을 맡은 수애와는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였고 권덕봉 역을 맡은 절친한 친구 이수혁과는 홍나리를 사이에 둔 사랑의 라이벌로 대립하거나 브로맨스를 선보이며 여심을 쥐락펴락했다.
“이수혁 씨 같은 경우 절친이다 보니 일주일에 한 5번은 만났는데 (한 드라마에 출연해) 서로 연기를 보고 있는 게 부끄럽기는 했어요. 끝날 때까지 잘 안 되더라고요. (웃음) 수애 선배님 같은 경우는 굉장히 의외가 많았어요. 처음에는 냉소적이고 차가운 이미지인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명량하고, 밝다 못해 너무 밝아서 푼수 같은 느낌도 있고요. 그런 부분에서 놀랐고, 또 그렇게 해주셔서 부담이 많이 줄어든 게 있어요.”
김영광은 수애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살갑게 대해준 수애 덕분에 공중파 주연에 대한 부담도 떨쳐낼 수 있었다고. 또 첫 촬영에서도 마치 미리 맞춰본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행동이 나오게 됐다며 놀라워했다.
“수애 선배님이 연기적으로 제가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풀어준 것 같아요. 선배님이 현장에서 디테일을 잡는 것이나 연기를 할 때 ‘이렇게 하시는 구나’, ‘이런 방법도 있구나’라는 걸 어깨 너머로 보고는 ‘괜히 갓수애가 아니구나’ 그런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까마득한 선배와의 연인 호흡에 대해서는 “어렵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어려운 것 같고, 쉽게 생각하면 쉬운 것 같다”는 현답을 내놨다. 김영광의 경우 둘 다 였다고.
“오히려 키스를 한다거나 그런 건 어렵지 않았어요. 그냥 제가 하면 되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크게 고민을 하거나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죠. 오히려 ‘말을 하고 해야 하나’ 이런 부분이 고민됐어요. 리허설을 할 때 ‘키스를 할 건데 진하게 할 거냐’를 물어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어디까지가 괜찮으세요?’ 같은 것들을 물어볼 수 없더라고요. 결국 물어보지는 않았어요. (웃음)”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후반부로 갈수록 다다금융과의 싸움, 숨겨진 비밀 파헤치기 등이 비중 있게 다뤄져 상대적으로 고난길과 홍나리의 로맨스가 실종돼 갔던 게 사실. 이런 부분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입장 차이라는 게 있다 보니, 전 로코를 더 길게 끌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홍나리와 가까워지는 것도 더 늦었으면 했고요. 오히려 일찍 시작해 연기할 때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아졌어요. 여기서는 ‘나리가 이렇게 생각을 하려나?’, ‘이런 부분을 조심해야 하나’ 그러면서 연기 했죠.”
반면 많은 시청자들은 김영광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고 호평을 보냈다. 고난길의 우직하면서도 순정 넘치는 사랑, ‘멍뭉미’ 넘치는 매력 등이 김영광과 잘 어울렸던 것.
“칭찬을 해주셨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굉장히 좋아요. 그 전까지는 칭찬을 많이 받아본 적이 없거든요. (웃음) ‘더 잘 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부담감도 생기고요.”
[배우 김영광.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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