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입대' 김준수, '데스노트'에 임하는 각오(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준수가 군 입대 마지막을 뮤지컬 '데스노트'로 장식한다.

김준수는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데스노트'(프로듀서 백창주 연출 쿠리야마 타미야) 제작발표회에서 "잠깐의 공백이 주어지는데 뮤지컬로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군 입대 마지막 작품을 '데스노트'로 선택한 것에 대해 "초연으로 좋은 기억이 많았고, 그 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침 좋은 배우들이 합류해 새로운 '데스노트'를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김준수는 "(초연 당시) 저를 좋아하시는 관객뿐만 아니라 원작을 좋아하는 팬들도 많이 보여주러 오셨다. 여러 대중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고 '데스노트'가 요즘 어지러운 혼란의 시기에 간접적으로 해소해 줄 수 있을 만한 시나리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작품이니까 많이 보러 와 주셨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대학생 라이토(한지상)와 이에 맞서는 명탐정 엘(김준수)이 두뇌 싸움을 펼치는 내용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특히 원작은 2003년부터 슈에이샤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되어 일본 누계 3천만 부 이상 발행된 히트작이다.

이번 '데스노트' 공연에는 초연의 주인공인 김준수, 박혜나, 강홍석에 새로운 캐스트 한지상, 벤(Ben)이 합류했다.

특히 라이토 역에 한지상과 초연에 이어 재연에서도 엘 역을 맡은 김준수의 케미가 상당한 기대를 모은다.

한지상은 김준수에 대해 "양동이로 찬물을 끼얹는 듯한 김준수의 엘을 느끼며 경쟁과 애증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개성과 개성이 만났다"라며 "치밀한 경쟁을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김준수는 "(한지상과) '데스노트'에서 라이벌 구도로서 함께 설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면서 "힘 빼고 편안하게 치는 연기, 섬세한 부분들에 놀랐다"고 치켜세웠다.

또한 김준수는 한지상과 자신이 가진 독특한 음색을 비교하며 무대 위에서의 어울림이 좋다고도 자랑했다.

벤은 아마네 미사 역을 맡아 대극장 뮤지컬에 첫 도전한다. "합류하기 전 걱정도 많이 되고 부담도 컸는데, 지금은 편하고 행복하게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히며 "미사라는 꼭 맡는 옷을 입겠다"고 다짐했다.

박혜나와 강홍석은 조연에 대한 아쉬움을 묻는 질문에 입을 모아 "전혀 없다"고 했다. 특히 박혜나는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하고, 앙상블 분들도 실력이 출중하다. 후회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김준수는 "길지 않은 3주라는 시간이지만 원 캐스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모든 배우가 다치지 않고 완주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아울러 "2년의 휴식기를 갖기 전 마지막 작품이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마무리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2017년 1월 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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