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SK가 D리그서 19점차를 뒤집으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서울 SK는 20일 고양보조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2016 KBL D리그 1차 대회 맞대결에서 89-83, 6점차 역전승을 따냈다.
SK는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2번째 2연패에 빠진 모비스는 부산 kt와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김민섭(30득점 3점슛 4개 5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팀 공격을 주도했고, 김우겸(23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과 이승환(8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SK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1쿼터에만 정성호에게 4개 포함 총 6개의 3점슛을 내줘 기선제압에 실패한 것. 5명이 고르게 득점을 올렸지만, 실책을 6개 범하며 추격할 기회를 놓친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1쿼터를 12-30으로 마친 SK는 2쿼터 중반까지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정성호에게 또 다시 3점슛을 내준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려 2쿼터 한때 격차는 19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2쿼터 중반 이후 분위기를 주도한 쪽은 SK였다. 함준후의 3점슛으로 흐름을 전환시킨 SK는 김민섭의 자유투, 이승환의 속공 등을 묶어 격차를 11점으로 좁힌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펼쳐질 대역전극의 예고편이었다.
SK는 3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여전히 정성호의 3점슛은 제어하지 못했지만, 김민섭의 폭발력으로 맞불을 놓았다. 김민섭이 3쿼터에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을 올린 SK는 김우겸의 효과적인 골밑 공격까지 더해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63-61이었다.
팽팽한 승부는 4쿼터 중반까지 전개됐다. SK가 김우겸, 이정석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가자 모비스는 정성호의 화력 덕분에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SK가 접전 속에 승기를 잡은 건 4쿼터 막판이었다. 박형철과 이정석의 속공에 힘입어 모비스의 추격권에서 벗어난 SK는 경기종료 1분 37초전 정성호의 3점슛에 김민섭이 3점슛으로 응수, 격차를 9점으로 벌렸다. SK는 작전타임 이후 반격에 나선 모비스의 공세를 저지, 결국 경기를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모비스는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정성호(35득점 3점슛 8개 7리바운드)가 폭발력을 발휘했다는 데에 위안삼아야 했다.
[SK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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