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양파와 손승연이 원톱배우로서의 성공을 예감하게 했다. 뮤지컬배우 정선아의 활약은 두말할 것 없었다.
20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보디가드' 프레스콜이 열렸다. 세계적인 팝가수 레이첼 역에 정선아, 이은진(양파), 손승연과 그녀를 지키는 보디가드 프랭크 역의 이종혁, 박성웅 등이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였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영화 '보디가드'의 드라마틱한 순간을 음악으로 보존한 작품이다. 영화와 함께 대히트를 기록한 휘트니 휴스턴의 사운드트랙이 여전히 유효한 감동을 선사한다.
휘트니 휴스턴은 '시대의 목소리'로 평가 받는 까닭에 그녀의 명곡이 주는 감동을 재현할 새로운 디바의 탄생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캐스팅 작업에 약 6개월의 시간을 공들였고, 당대 최고의 여가수 레이첼 마론 역에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 정선아, 폭발적인 가창력을 지닌 가왕 양파, 괴물 보컬이라는 수식어를 획득한 손승연이 트리플 캐스팅 됐다.
이날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금빛 디바의 비주얼을 드러낸 양파는 'Queen of the night'으로 시연의 포문을 열었다. 폭넓은 음역대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명곡을 여유롭게 소화한 것은 물론 매력적인 몸짓과 섹시한 퍼포먼스로 무대 위를 종횡무진 했다. 베테랑 가수답게 디바를 표현하는데 있어서의 싱크로율 또한 상당했다.
무엇보다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을 15곡이나 소화해야 하는 만큼 레이첼 마론은 엄청난 체력이 요구되는 역할이다.
고음 가창을 인정받아 '괴물 보컬'로 불리는 손승연은 막강한 화력을 뿜으며 또 다른 레이첼 마론을 완성했다. 'Run to you' 'One moment in time' 등을 선보인 그는 능숙하게 감정을 조이고 풀어 내며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뮤지컬 무대에서 굵직한 행보를 보여 온 정선아는 노련미가 넘쳐났다. 몸 쓰임이 가장 부드러웠고, 여인과 가수를 오가는 팔색조 변신도 인상 깊었다. 박성웅과 열연한 로맨틱 장면, 전율을 안긴 'I will Always love you' 열창 무대는 가장 뜨거운 플래시 세례를 이끌었다.
'보디가드'는 2017년 3월 5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 공연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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