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또 한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탄생됐다. 바로 뮤지컬 애니메이션물 '씽'(Sing). 깜찍한 동물 캐릭터들과 '만국 공통어' 음악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한다.
21일 국내 개봉된 '씽'은 코알라 버스터 문이 한때 잘나갔던 자신의 극장 문(Moon)을 되살리기 위해 대국민 오디션 프로젝트를 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 순간 실수로 우승 상금 1,000달러가 10만 달러로 바뀌게 되면서 각자 사연과 꿈을 지닌 동물들이 몰려와 오디션에 참가, 인생 최고의 쇼를 꾸민다는 내용이다.
'씽'은 남녀, 세대 불문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요소가 가득하다. 아이들을 유혹하기 이전, 먼저 어른들의 시선을 강탈한다. 오디션이라니, 우리에겐 너무나 친숙한 소재 아니던가.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즐겨봤거나 보고 있는 오디션 프로가 꼭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거부감 없이 다가오지만 고음 대결과 사연으로 정리되는 식상함이 우려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해결해준다. 오디션 참가자들이 무려 리즈 위더스푼, 스칼렛 요한슨, 태런 에저튼 등이다. 화려한 목소리 연기 라인업만으로도 흥미를 유발하는데 이들이 직접 노래까지 열창해 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감탄을 자아내는 가창력을 뽐냈다. 여기에 할리우드 연기파 매튜 맥커너히는 극장 주인 버스터 문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뿐만 아니라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명곡들이 귓가를 간지럽힌다. 비틀즈의 'Golden Slumbers'부터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 케이티 페리의 'Firework', 바나나라마의 'Venus', 엘튼 존의 'I’m Still Standing' 등이 흐르며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명곡들과 '씽'의 오리지널 송 등 총 64곡에 달하는 팝송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사연이 과하지 않게 버무려져 관객들의 공감을 자극하고 교훈을 남긴다. 돼지 로지타(리즈 위더스푼)는 25남매를 둔 슈퍼맘의 애환을, 고슴도치 애쉬(스칼렛 요한슨)는 실연의 아픔을 노래한다. 고릴라 조니(태런 에저튼)는 노래를 통해 범죄자 아버지와 관계를 회복하고 진짜 자신의 꿈을 찾는다. 코끼리 소녀 미나(토리 켈리)는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며 희망을 전한다. 오직 상금이 목적인 생쥐 마이크(세스 맥팔레인)를 통해서는 인간의 탐욕을 보여주며 경각심을 일깨운다.
동물 캐릭터들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기 충분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는 월트 디즈니, 드림웍스를 위협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자답게 올해 '마이펫의 이중생활' 못지않은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보였다.
[사진 = UPI코리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